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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고 있어요 - 하늘을 나는 동물이 되는 상상 이야기
킴 페인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3년 6월
평점 :

나는 가끔 동화책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그림이 뛰어난 작품을 보고 있으면 미술관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 들 정도로 좋다. 이번 동화책은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아들과 보고 싶었던 책이다. 제목만으로 서평 신청을 한 책이었는데 자연 생태에 관한 초등용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동화책이 와서 조금은 놀랐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며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누구나 어릴 적 하늘을 나는 꿈을 꾸어본다. 요즘 아이들은 영웅적인 캐릭터에 더 반하는 눈치이다.
개인적으로 실제 동물을 보면 좀 징그럽고 무섭지만 일러스트로 이쁘게 포장된 그림들을 보면 사랑스럽고 봐줄 만하다.


이 책의 저자는 첫 그림을 넘기며 남자 작가인가인가?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 책의 마지막에 젊은 여성작가로 드러났다. 킴~~ 한국작가를 연상하기도~~ 생물학을 전공한 분이고 네덜란드 분이시다. 나는 작가의 국적이 좀 흥미롭다. 태어난 곳은 그림의 분위기와 생각을 분명 반영한다. 네덜란드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서 더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림과 글은 함께 쓰신 작가이다. 책과 그림이 더욱 부합할수 있지 않을까라는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재능을 가진 작가라 부럽기도 하다.
기본적 그림의 분위기는 그린톤을 지니고 평화롭고 전원적인 그림체이다.
이 책은 작가가 어렸을 적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을 담고 날 수 있는 동물들을 도입해서 우리 마음과 생각에 날수 있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새를 보면 새구나! 벌을 보면 쏘이면 안되는데~~ 잠자리를 보면 아이들이 잠자리채로 잡겠구나라는 생각의 한계를 돌아보며 나도 새가 되어 날면 어떤 기분일까? 뒤영벌과 잠자리는 날갯짓을 엄청 해야 한다는데 힘들지 않을까! 침대 2인용싸이즈 크기의 날개를 가진 콘도르가 된다면 ~~ 아이와 읽어 가며 그런 상상의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좀 더 유치원생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아들에게는 고런 상상의 마음이 조금은 시들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동화책은 어린아이들만 보는 거라는 편견만 없다면 대화의 소재가 되고 뒤편에 등장한 동물에 대한 흥미로운 생태이야기로 호기심을 충분 채울수 있는 책이고 관련 연계독서까지 확장해 볼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문체는 ~~요체로 되어 있다. 문체가 그림책에 분위기를 반영한다. 친절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체라 더욱 유치원생과 초 1-2 정도 아이들에게 다가올 거 같다. 동물에 호기심이 있는 유치원 아이에게 상상의 문을 열어줄 따뜻한 그림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