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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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가 베르베르 씨는 개미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아쉽게도 이분의 책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분이라 그분의 삶에 궁금하고 인생관이 궁금하고 무엇보다 소설가로서의 삶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찌 보면 제목이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거 같다.

우와 8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부분에서 놀랐다. 그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는 특히나 흥미로웠다. 늘 그리스 신화등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아빠가 있어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매료되는 소년이었으며 엄마는 그의 예술적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그림을 그릴 환경을 마련하고 피아노 선생님이었지만 학원을 통해 피아노를 배우게 했다.

예전에 프랑스식 교육에 대해 나도 매료된 적이 있다. 프랑스 사람들을 기본적으로 예술적 소양을 니질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이 너는 크면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될 거야! 나중에는 과학자 쪽일 거라는 부모님의 기대와 다르게 그쪽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는 행운아라 여긴다.

그는 문학 쪽의 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학내 신문을 발간하며 글쓰기에 서서히 시동을 걸게 된다.

그는 책에서는 챕터를 타로카드로 열고 있다. 타로카드가 그의 챕터 안에서 인생을 요약해 주고 상징적의미를 부여해 준다. 있다. 나는 타로카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인간의 삶에서 여러 국면의 시간들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어렸을 때 희귀병의 진단을 받게 된다. 강직축수염 평생 한자세로 살 수도 있다는 경고 앉은 자세로 자고 싶니? 누운 자세로 살고 싶니?라는 의사의 끔찍한 질문을 받은 소년은 그에 대한 심오한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되었고 다행히 신약을 먹을 수 있는 행운이 있어 때로는 그 병이 발병할 때도 있지만 그 병으로 그의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글쓰기를 통해 치유의 힘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소설가가 되기까지 그의 삶은 법학도에서 언론 학도로 많은 사건과 인연을 통해 그의 글쓰기의 자양분 배경이 된다. 대학 때부터 오전에는 글 쓰는 시간을 할애하는 덕분에 법학도의 길을 접게 된다. 청년 시기의 좌충우돌 속에서 개미에 대한 연구를 화장실 욕조에서 하게 되고 어릴 적에 개미를 유리병에 넣어 관찰한 것의 연장선 되는 관찰을 하게 되며 개미의 공동체의 생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글을 쓰게 된다.

그는 저널리스트의 삶으로 향해가면서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그의 소설의 배경지식이 풍부해진다. 그는 과학 분야의 기자로써 일했는데 처음에는 프리랜서 기자로 자신이 글을 쓰고 신문사에 팔며 간신히 월세를 감당하는 삶에서 정식 신문기자 될 가능성을 품고 나름 지명도 있는 신문사에 들어가게 된다.

어디 가나 돈이 있고 시스템이 있는 곳에는 그곳에 맞는 위계질서가 있는 법이다. 프랑스의 언론의 세계도 그렇다는 것이 놀라웠다 더 보수적이고 경쟁적인 집단일수록 더욱 그런 것 같다. 올라갈수록 일할 게 없고 하위 직원일수록 뼈빠지게 일하고 그들을 좌지우지하는 상사가 있다.

그는 그 속에서 빠져나와 남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생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작가가 되기까지 그의 험난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생에서 성공과 하락은 있는 법이다. 하지만 하락의 순간은 새로운 시작의 도전을 불러온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과학 전문저널 러스트에서 나름 관심 밖의 새로운 미지의 영역 분야의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그리고 작가의 이후의 삶에 대해서 그는 가감 없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소설가로써 간접 체험을 하는 기분이 들었고 개미의 책이 출간하기까지 A 버전부터 N 버전까지 있는데 새 버전을 쓸 때는 전에 버전을 다시 보지 않고 자신의 기억 안에서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가는 그의 성실한 창조정신에 매료되었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 직업을 전선에서 물러나 은퇴라는 수순을 밟게 된다. 창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 그중에 작가라는 직업도 자신이 여력이 닿는 데까지

계속할 수 있다는데 그런 부분이 부럽고 나이가 들수록 글쓰기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기억은 쇠퇴하니 더욱 글을 남기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 생각이 든다.

중후반에는 영매, 영적인 세계관 전생체험, 최면술 작가적 영감을 깨우기 위한 그런 노력은 계속된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이기에 분명한 삶의 목적과 영생의 삶에 대한 확신의 마음이 감사하다.

이 책은 베르베르 작가를 좋아하셨던 분들이 너무 좋아할 책이다. 두꺼운 감은 읽지만 약간은 기존의 책보다 가로면의 부분이 좁다. 한국의 여백미를 중시해서일까 책이 빡빡하지 않아 좋다. 그의 탄생부터 이 책을 쓸 때까지 약 60년 인생이 담겨있다. 프랑스 작가의 삶에 한번 들어가 보면 자신 또한 돌아보는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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