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평점 :

고등학생이 되면 문과적 성향인지? 이과적 성향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그 이후 과학도와 종교, 철학, 인문학의 분리가 시작된다. 하지만 과학도에게 따뜻한 문학적 감성이 필요하고 철학적인 사고의 사유가 필요하며 인문학도에게도 사건을 바라보는 객관적 분석력, 연구 등의 자질이 서로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1세기 세상은 더욱 복잡 다양하고 과학의 발전으로 이 세상은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지? 지구적 관점에서 지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종말의 시계가 다가온다고 하는데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각자의 영역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는 노력의 시작점에 있는 책을 소개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명쾌한 답을 주는 책은 아니다. 괴변론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고 자기 입장에서 논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어떤 결과에 도달하는 책은 아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 머리가 아프다. 친절한 책은 아니다. 전문적인 용어도 많고 그들의 대화의 청중인 독자들에게 친절한 책이 아니다. 각자의 전문가의 수준이기 때문에 기초적인 설명을 곁들여 주지 않고 그들의 위치에서 서로의 대화가 오고 간다.
저자 마르셀루 글레이제르는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이다. 과학과 정신성을 융합하는 노력하는 분으로 그의 업적을 인정받아 템플턴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후기에서 보면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고슴도치상’을 선호한다고 한다. 즉 자기 분야에 깊게 파는 사람이다. 하지만 ‘여우상’의 인재가 필요하고 방향성의 확대가 필요하다 주장한다!
환경에 너무 적응을 잘하는 동물은 더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이 말이 떠오른다. 환경이 변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극곰은 얼음의 극지방에서 서식하며 그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기후의 변화에 북극곰의 성향은 멸종에 이를 수 있다. 마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냥 머무르고 순응하는 모습을 넘어서는 삶에 대해 고민해 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1장 의식의 신비
2. 실제의 본질
3. 지능의 이해
4. 역설의 본질
5. 시간의 신비
6. 사이보그, 미래 주의자, 트랜스 휴머니즘
7. 인간과 행성의 수명
8.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가치관이 생긴다. 살아온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환경과 경험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사람들 서로의 다른 의견을 어떻게 조율하고 인정해 주는 부분이 나름의 관점 포인트 아니었을까 한다. 토론이기보다 심오한 대화였다.
기독교인으로 껄끄럽고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사상들도 많았다 지적 추구로 가다 보면 신을 의심하고 신을 배제하기도 하고 내가 신이 되어감을 경지에 도달한다는 생각이 든다.
의식에 대해서는 참 신선하고 알쏭달쏭했다. 내가 가진 의식을 뇌파에서 찍어 모든 것을 뇌에 잡아내려는 환원주의 즉 결과론적인 과학적 사고에서 인간의 심상, 의식은 뇌파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신체적 메커니즘 이상이 있다. 프로이트가 떠오르기도 하고 인간의 의식이란 측정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인칭적 사고를 3인칭 과학자들이 그것을 연구하고 데이터 하기가 쉽지 않다.
과학은 우리에게 사실을 알려주는 일에는 이점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말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은 거의 없습니다
가치 판단을 가진다는 것 과학이 발전될수록 중요해진다. 사이보그, AI 점점 인간은 기계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섬뜩하다. 미래의 영화가 정말 실현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인문학자, 철학자, 과학자 함께 협업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런 움직임은 가속되겠지만 인간의 기치를 중시하고 반 저항적인 노력도 필요하며 가치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의 신비에서도 시간은 흐른다는 통념을 깬다.
하지만 실은 반대입니다. 변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나일 것입니다. 내일의 나는 어제의 나와 아주 조금 다릅니다.”
심리학적인 발언 같지만 물리학자의 발언이다. 물리학의 시간 개념에 대한 연구 우주와 연구가 시공간의 차원의 세계까지 연결되는 줄 몰랐다. 기차를 타면 칭밖으로 보면 밖의 풍경이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은 기차가 움직인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측정할 수 없는 시간이란 개념에 대한 연구가 무궁무진하며 물리적인 방법으로 공식화하려는 시도가 있던가 같다. 그러다가 결국 철학적인 영역으로 들어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학이라는 것은 자연의 물리적인 법칙을 발견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꽤나 형이상학적인 학문 같다.
과학도와 인문 학도의 대화는 결이 다르고 태도가 분명히 다른 것 같다. 특히 인간의 수명에 대해서 과학의 발전이 생각보다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게놈의 지도가 만들어질 수 있고. 인간의 약점 한계를 보완하는 트랜스 휴머니즘 고칠 수 없는 부분을 기계로 대체해 불멸의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유전자, 줄기세포 등 그 분야의 발전이 어마하다. 이젠 자신이 죽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인가? 우성의 유전자를 결합한 완전무결한 인간이 탄생하는 것인가?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과 교류가 점점 더 중요해질 거 같다. 인간을 위한 과학이 인간을 파괴하는 대 재앙을 몰고 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는 마음이 가득이다. 돈이 있으면 다 할 수 있는 불로장생을 꿈꾸는 진시황제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과학이 과거를 본받아 선용되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 책의 미래의 주인공인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읽어 보길 추천한다. 자신의 영역에서 함몰, 고슴도치 같게 공부할 필요도 있지만 사회 안에서 함께 협력하며 지혜를 갖추어야 할 인문학적 소양 둘 다를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또한 전문적인 교양에 대한 갈증과 전문가들의 대화를 맛보고 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