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쫌 아는 10대 - 뉴스, 똑똑하게 보고 읽는 법 사회 쫌 아는 십대 18
정민지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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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접하고 있는가? 과거에는 뉴스와 신문들을 통해 세상을 알아갔다면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알아가고 있다. 10대들은 유튜브가 가장 친숙한 매체 일 거 같다. 하지만 걸러지지 않은 정보들을 분별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이 부분을 풀어 가야 할지 고민되는 지점에서 만난 책이다.


정민지 작가는 그 어렵다는 언론 고시를 뚫고 기자가 되어 10년간 세상을 누비다가 폭넓은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이다. 주로 사회 전반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있는 듯하다.


목차를 살펴보면 8개의 큰 제목으로 되어 있다.

1. 인권, 그게 왜 중요한데?

2. 뉴스가 되는 기준은?

3. 언론의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4. 국민의 알 권리,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5. 우리를 속이는 걸까? 우리가 속는 걸까?

6. 인류의 흑역사, 오보의 가짜 뉴스

7. 인류는 어떻게 여론을 만들까?

8. 한 명 한 명이 뉴스를 만드는 세상

이 책은 기자인 이모와 조카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형식은 독자와 저자를 좀더 친근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대화 형식 구어적인 문체의 설명은 일방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라는 분위기를 탈피하고 조금은 사적이고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언론에서 중요하고 새로운 단어를 밑줄로 강조하고 설명해 주고 있지만 섹션 별로 한번 더 요약해주는 섹션을 만들어 주었을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언론은 왜 중요하지? 솔직히 언론에 대해 실망하고 언론에 대한 불신의 마음이 크다. 하지만 언론은 내가 가보지 못한 사건의 현장을 취재하고 그것을 나름 정확한 팩트로 전달해 주는 책임이 있다. 우리가 외면하고 무지하다면 언론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쪽으로 진화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저자는 10대인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언론이며, 언론의 만들어 지는 과정, 언론을 역할에 대해 설명해 준다, 나는 막연히 언론이 중립성을 지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광고의 수익에 따라 그들의 가치가 기울고 있어서 편파적인 보도를 한다고 생각 했는데 그럼에도 언론이 제 기능을 하도록 관심을 가져여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시민들도 언론이 파수꾼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면 좋갰어.

저자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면 국민들은 빛 속에 살 것이고, 언론이 권럭의 시녀로 전락한다면 국민들은 어둠 속에 살 것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

언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흥미롭다. 기자들이 취재를 한 후 GateKeeping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중견의 기자들이 보도의 내용이 적절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을 걸쳐 최종적으로 기사를 내보낼지 말지 결정한다고 한다. 뉴스의 가치가 정해지는 기준에는 ‘시의성(적절한 타이밍) ,근접성, 영향성을 고려한다고 한다. 또한 엠바고, 오프더 레코드라는 용어가 있는데 정보가 아직 대중에게 알려질 경우 작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을 때 정부에서 미리 엠바고(Embargo)를 요청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전쟁 수행 중 작전에 대한 함구라든지 우리의 국민이 외국의 해적선이 납치되었을 경우 등 사안이 공개될 경우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그런 지침이 필요한 것 같다. 오프더 레코드는 많이 알겠지만 기사에 내용을 쓰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말하는 경우를 뜻한다.

언론의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우리가 수없이 인터넷상에서 접하는 보도들 요즘은 실시간의 정보를 접하다 보니 어뷰징(Abusing)이란 용어를 만난다. 같은 사건을 계속 비슷하게 편집해서 양적으로 뉴스를 양산해 내는 것이다. 개인은 많은 헤드라인에 올라온 뉴스가 중요하다 여기고 사실로 받아들여질 가능성 크다. 그래서 제목에 너무 현혹되지 않고 기사들을 비판적으로 잘 살필 것을 강조한다.

무비판적으로 읽으면, 제목을 읽는 순간 편견이 생겨 버리니까

언론의 책임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예는 2004년 ‘쓰레기 만두’사건이다. 만두 제조 중소기업에서 25곳의 단무지 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무조각으로 만두소를 채운 사살이 경찰 조사로 들어 났는데 이 발표를 보고 언론에서는 ‘쓰레기 만두’라고 기사를 내보냈다고 한다. 결국 해당 회사는 문을 닫고 사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 무는 자투리무지만 살균 과정을 거친 적합한 재료라고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보도하는데 정말 심혈을 기울이고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리터리시라는 용아가 맘에 남는다. 미디어를 제대로 해석하고 받아드릴수 있기 위해 가십적인 정보에만 눈길을 보내지 말고 이세상에 일어 나고 있는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청소년 또한 어른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언론에 대한 전문 용어들을 상황과 예시를 들어서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대화체 형식이라 읽기에도 많이 지루하지 않고 예시 또한 청소년의 관심사에 맞추어 잘 제시되었다. 약간은 다이제스트 같은 느낌이다. 생각해 볼 지점 좀 더 예시의 자료들이 풍성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하지만 청소년의 대상에서 아이들이 부분별 하게 받아들이는 정보들을 비판하고 생각하는 지점을 만들어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언론에대해 새로운 용어들을 친숙하게 배워가는 점에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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