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읽기다운 읽기
이은미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우리 아이를 책을 사랑하는 독서가로 키울 수 있는 것일까?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읽기 다운 읽기> 우리 아이들을 키워오며 나름 마음에 중요하게 여긴 작업 중 하나가 책 읽기였다. 생후 1년이 되기 전부터 좋은 책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전집을 사야 하나? 어떻게 읽어 줘야 하지! 고민했던 시절에서 아이들이 초등학교로, 중학교, 고등학교로 나아가고 있다. 어릴 때는 책을 잘 읽어 주는 엄마였지만 스스로 책을 읽게 되면서 나의 임무는 끝난 것에 나름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크면서 아이들이 독서의 편독과 독서의 확장이 되어가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침 막내 아이가 초등 3학년 저학년의 끝에 있는 셈이라 이 책이 퍽이나 반가웠다. 대부분 초등 전반에 대한 독서전략 책이 많은데 이 책은 포커스가 초등 저학년으로 한정되어서 좀 더 구체적인 배움이 있을 것 같다.

요즘 시대의 큰 화두 문해력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아이의 독서의 중요한 근간이 되었고 그래서 그것을 향상시키기 위한 문제집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어휘력을 잘 키우고 책을 잘 읽는 방법,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Intro 아이의 문해력을 신장을 돕는 5가지 꿀팁

Part 1: 어떻게 읽을 것인가?

Part 2 L 무엇을 읽을 것인가?

이 책은 큰 제목이 심플하고 실용적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주어서 구체적이고. 여기 나오는 책들이 아이가 확실히 저학년이다 보니 읽었던 책을 예로 들어서 친근하고 반갑다.


아이와 소통한다는 것은 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말입니다. 또한 아이가 보는 곳과 같은 방향을 보고,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는 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page15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나의 찔림의 반응과 마주해야 했다. 엄마로서 나는 잘 듣는 엄마였던가? 아이들이 표현을 그리 잘 안 하는 편이라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핑계일 수도 나의 바쁨의 수위가 올라갈수록 아이들과 대화가 어렵다는 것이 사실이다. 실은 아이들도 나도 바쁘다. 일상이 그러하다. 가끔 느림의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다짐해 본다.

이 책에 국어 독서의 전문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책을 지도하고 읽어 줄 때 염두에 두면 좀 더 아이들에게 좀더 독서에 날개를 달게 해줄 수 있는 비법 같다.

저자는 아이들의 만나는 첫 시간 ZPD를 설정한다고 한다. 아이의 수준을 파악하는 것 쉽지 않다. 아이들을 못하는 것을 감추는 것이 본능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엄마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 관심사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이 때로 나의 마음에 안 들어서 문제이긴 하다. 어떤 책을 같이 읽을 때 고려할 부분은 우리 아이는 무엇을 경험하고 알고 있는지 그것을 파악하다 보면 책에 대한 첫 단추를 채울 수 있다. 우리 아이에 ZPD를 설정해 보자. 이는 아이들에 대한 관찰력을 필요한 부분이다. 잠재적으로 발전할 부분을 가늠해 보자. 엄마나 교사가 아이들에 대해 필요한 마음을 지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국어 전공 교사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용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에 제시하는 꿀팁들은 잘 기억하며 전반적 독서에 염두에 두면 유용하다.\


비계라는 용어도 낯설다. 그냥 책을 무작정 읽어 주는 것으로 아이가 독서라는 향해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징검다리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와 책에 대화를 하는 책을 다 읽었는지 체크를 하기보다는 책에 대한 대화 또는 엄마의 경험들을, 아이의 경험들을 끄집어 내며 아이들이 생각하는 지점을 끌어 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스키마와 KWL 노트를 만들자

스키마는 많이 들어 보았지만 다시 만나는 새로웠다. 배경지식이라고 하는데 스키마가 잘 형성되어 있으면 책을 읽을 때 좀 더 형상화가 잘 되고 몰입으로 나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좋아하는 책에 나오는 단어들을 비문학 도서에서 같이 연계 도서로 읽히는 것이 서로 상호 작용과 시너지를 발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K-W-L 노트도 아이들을 가리키며 나도 많이 써봤던 형식이라 반가웠다. ‘What I know’ ‘Want to know’ ‘What I learned로 되어 있는데 우리 아이에게 비교적 적용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메타인지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저자는 책을 읽고 난 후 정교화의 과정, 요약하기, 밑줄 치며 읽기 등 독서가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무엇을 읽으면 좋은가는 항상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엄마의 권장독서도 좋아하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오래된 아동 도서도 읽어보도록 언급되어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등장하는 탁류를 쓰신 채만식 작가님도 아동 독서를 쓰셨다고 하니 반가웠다. 요즘 창작 도서가 번역서들이 많지만 우리 고유의 창작 동화도 찾아서 읽어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었다.

이 책은 영어 독서 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팁들을 충실하게 전달해 주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자상하게 설명해 주신다. 전문 독서 코치가 되기 위한 인문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읽히느냐? 무엇을 읽느냐? 꼼꼼히 정독해 가면서 우리 아이에 대한 막연한 독서를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방법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저학년의 학부모, 독서를 통해 아이들과 친밀해지고 싶은 엄마, 아이들의 독서를 잘 이끌어 주고 싶은 엄마를 위한 책이다.


이책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기증받아 솔직한 리뷰를 남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