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의 힘 - 전략이 있는 부모를 위한 독서 인문학
심영면 지음 / 지학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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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연륜 있는 글을 만났다. 나는 어릴 때부터 독서는 나름 친밀감이 있었던 것 같다. 아쉽게도 초등에서는 독서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학업의 이유로 독서와 점점 멀어지고, 대학교에서도 학업 관련 외에는 독서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결과는 나는 말하는 게 부족한 사람이었다. 물론 가정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지만 영어를 전공하고 언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던 삶을 돌아보니 그런 반성이 든다.

다행히도 아이들을 키우며 내가 실천한 방법들이 그분의 조언과 맥락이 닮아 있어 감사하다. 아이가 어릴 때 일명 독박 육아에서 나를 구해 주었던 것이 책이라 할 수 있다. 수다스럽지 않은 나는 그래도 침묵의 공기가 싫어서 책이라는 언어를 아이들에게 자꾸 들려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아이와 교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독서’ 즉 ‘책 읽어 주기’였다.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연륜 있는 글을 만났다. 나는 어릴 때부터 독서는 나름 친밀감이 있었던 것 같다. 아쉽게도 초등에서는 독서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학업의 이유로 독서와 점점 멀어지고, 대학교에서도 학업 관련 외에는 독서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결과는 나는 말하는 게 부족한 사람이었다. 물론 가정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지만 영어를 전공하고 언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던 삶을 돌아보니 그런 반성이 든다.

다행히도 아이들을 키우며 내가 실천한 방법들이 그분의 조언과 맥락이 닮아 있어 감사하다. 아이가 어릴 때 일명 독박 육아에서 나를 구해 주었던 것이 책이라 할 수 있다. 수다스럽지 않은 나는 그래도 침묵의 공기가 싫어서 책이라는 언어를 아이들에게 자꾸 들려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아이와 교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독서’ 즉 ‘책 읽어 주기’였다.


그분의 소개글을 들여다보면 웃음이 나온다. 구수한 된장의 분위기가 풍기는 교장선생님이시다. 아이들의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책을 잘 읽고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소리 없는 전책을 잘 읽고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소리 없는 전책을 잘 읽고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소리 없는 전쟁’입니다.


저자는 초등 시절 학습에 치중하기 보다는 독서력을 잘 길러주고 평생 책을 잘 읽고 즐기는 사람으로 키우라고 조언한다.

많은 독서지도에 관한 책과 이 책의 차별점은 역사 속에서 독서를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서의 방법적 접근보다는 독서하는 인간, 책 읽는 인간이 되기까지의 역사적 접근은 나에게 참으로 흥미로웠다. 책의 대문에 ‘전락 있는 부모를 위한 독서 인문학’의 뜻이 무얼까 궁금했는데 고고학적, 역사적으로 독서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인류는 중요한 것을 기억하기 위해, 후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위해 문자를 발명하기 시작했다. 쐐기문자라 일컫는 점토판에 새겨진 그림 수준의 문자는 경이롭다. 종이 없던 시절 점토판에, 거북 등껍질, 파피루스, 바위에 새기는 작업을 통해 그들은 기억하고 또는 공동체에 중요한 것을 알리려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기원전 5000년 전부터 문자를 사용했지만 보편화된 것은 기원전 1000년쯤이라고 한다. 문자의 독점화 아는 것이 힘이고 권력이라는 것을 그 오랜 시절부터 인류는 알고 있었다.

알파벳의 기원은 페니키아이다. 기원은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셈족 계통의 언어를 찾을 수 있다. 동양에 영향을 준 한자 역시 상형문자, 표음문자로 방대하지만 간지체를 통해 알파벳식의 문자로 발달해 간다. 문자의 기원은 그림을 그려가며, 규칙성을 만들어 내고 체계를 만들어낸다. 오랜 세월끝에 만들어진 알파벳과 한자와 달리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은 누구나 익히 알듯이 조선의 세종대왕이 학자들과 만들어낸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아름다운 유산이란 생각이 든다. 한자의 영향권으로 문자의 발달이 느렸지만 또한 많이 진통을 겪었지만 한글이 우리까지 전해지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언어를 배워가는 순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로 나아간다. 저자에 따르면 듣기는 태아부터 시작해야 한다. 태아는 청각의 발달은 생각보다 더 진보적이다. 그래서 일찍부터 책 읽어주기를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영유아~ 초등까지의 영역에서 듣기와 말하기와 인풋 아웃풋으로 발달한다.초등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시점에서 눈여겨 보고 싶은 부분들이 있다.

아이들의 어휘 저수지를 가득 채워 줘야 한다.

어휘 저수지가 가득 차면 차고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말로 나오고 책 읽기를 잘 할 수 있습니초등 시절 빨리 읽기 독립을 시키려는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우리 아들은 생각보다 듣는 것을 좋아해서 나름 잠자리 독서 시간을 이용해서 많이 책을 읽어주었던 편이다.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점차적으로 읽기의 독서로 나아가고 있다. 본인이 원한다면 계속해서 책을 읽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어휘의 저장고를 늘이는 일이다. 책을 읽어주며 깨달은 것은 아이의 수준보다 책 읽어주는 수준을 높여주고 관심 있는 책들을 읽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함께 읽기도 늘여가봐야겠다. 이것이 또한 대화의 재료가 될 수 있다. 같이 책을 읽으니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또한 공감 가는 부분이 ‘마음가짐’이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은 ‘밥맛’에 비유한다. 한때 너무 책을 읽어 주는 것이 무미건조한게 아닌가? 더 재밌게 실감 나게 읽어주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용하고 덤덤하며 밝은 목소리로 좋은 책을 골라 읽어 주는 일은 꾸준히 하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똑똑해지기 바라는 마음이 앞서서 양적인 면에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라는 조언 또한 마음에 남는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왜 이 정도 읽어 주면 이런 변화가 나와야지 안 나올까 마음이 안달이 났던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와 즐기며 아이가 원할 때까지 즐거운 마음을 책 읽기를 해주어야겠다. 마음을 먹게 된다.


이 책은 책 읽은 방법에 대한 효율성과 노하우를 전수하기보다는 왜 책을 읽혀야 하는지, 왜 읽어줘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들이 나의 마음을 불러 일으켰다.


아이들에게 책과 친해지도록 좋은 책을 쥐여주고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그리고 책을 읽어 주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계속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묵독, 속독 또한 아이 스스로 결정할 부분이다. 아이가 읽는 책이 넘치면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부분이지 부모나, 교사가 가르치는 부분이 아니다. 나의 영역에서 책 읽는 부모가 되는 것, 즐겁게 책 읽어주기. 자연스럽게 책 대화를 이끄는 것 이 책을 통해 내가 마음에 꼭 새기고 싶은 부분이다.


* 이 책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기증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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