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말 국어 용어 200 1 - 초등 국어와 중등 국어를 연결하는 교과서 필수 용어 뭔말 용어 200
유현진 지음, 김석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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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부모에서 중등, 고등 학부모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내 안에 더 깊숙이 자리 잡게 된다. 나의 학창 시절 때를 돌아보며 요즘은 좋은 책이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정보 면에서 풍부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의지만 남은 셈이다.

나는 시가 참 어렵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학생 때 시의 어구 하나하나 밑줄 그어가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한다’ 차곡히 적어가던 때가 생각난다. 결국 주옥같은 시들이 싫어졌다. 성격이 한몫했으리라! 틀에 꽉 막혀 있고,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이 빗대어 말하고, 은율을 맞춰야 하고 음미할 시간이 없었다. <뭔말 국어 용어>에서 반 이상이 시의 용어 대한 설명이라는 것을 보고 시가 그런 것이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다시 시의 용어를 들여다보니, 시가 위대하고 시인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짜임새 안에서 한 단어 한 단어를 낳기 위해 얼마나 고심과 생각을 거듭했을까? 그 속에서 뽑아낸 것이 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들이 정말 천재구나! 대단한 분이구나! 존경하는 마음과 나도 시를 이젠 좀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일타 강사’ 요즘 드라마에 등장할 정도로 핫한 직업이 되었다. 중, 고등학교가 되어서야 조금씩 인강의 세계로 접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복습용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유현진 선생님은 엠베스트 대표 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능 국어의 기초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중등 시기에 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필수 국어 용어들만 뽑아 이 책을 만들었다.

어떻게 이 책을 공부할 것인가?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예비 중학생, 중등 국어까지 중요 국어 용어 200을 뽑아 헷갈리는 용어를 함께 묶어서 나란히 비교해서 좀 더 명확히 이해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액자식 구성이다. 아바타 유현진 선생님이 등장하고 국어 지니어스 선발로 뽑힌 세 명의 학생 캐릭터가 등장해서 입체적 배움과 친밀감 있게 짜여 있다.

step 1에서는 퀴즈 형식으로 한 용어에 대한 상황을 설정해서 만화 형식으로 보여 준다. 국어의 어려움을 경험한다. 생각보다 헷갈리고 나의 적중률이 높지 않았다.

step 2에서는 헷갈리는 두 용어를 왼쪽,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다. 국어 용어가 대부분 한자이므로 한자에 대한 공부, 문해력의 중요함과 국어 공부와 연관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단어 자체에도 엄청 헷갈렸다. 한자를 살펴보며 이해해 보려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유현진 선생님이 직접 강의하듯 그 용어에 대해 해설이 반 페이지 정도 차지한다. 예시가 제시되는데~~ 국어 용어의 절반은 시에서 나온다. 정형시, 자유시, 음수율, 음보율, 점강법, 점층법, 의인화, 활유법 등 시어, 시적 화자, 객관적 상관물, 감정 이입 물 등 시를 만들어 내는 마법의 비법들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시를 읽으며 그것들을 찾아 하나하나 뽑아낼 수 있을까? 우선 이 책의 목표는 용어와 친해지는데 목표를 두어야 할 듯하다.

step 3에서는 앞의 퀴즈에 대한 답이 역시 만화 속에서 풀어지고 깔끔한 노트 정리가 되어 있다.

공감각적 심상 vs 복합 감각적 심상 비슷하면 다르다. 공감각적 심상은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으로 변신하고 후자는 다른 두 감각이 나란히 배치되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푸른 휘파람’ 청각의 시각화라고 한다. 그림이 이미지화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어 가며 처음에는 초등 고학년이나 중등 용이다. 초등인 경우는 예비 중등을 가며 국어에 대한 맛보기로 적당하며 관심 있는 용어를 찾아보기식으로 접근하면 좋을 듯하다. 중등은 국어 수업의 복습용으로 틈틈이 놓고 참고도서로 보면 좋을 것 같다.

고등 진학을 앞두고 있는 나의 자녀는 올해 방학 때 EBS 국어 인강을 들었는데 이 책을 보면 약간의 테스트를 해보았다. 모르는 용어, 헷갈리는 용어도 있고 잘 설명해 주기도 해서 아직 부족한 국어 용어 정리에 도움이 될 책이다. 한번 보고 끝나는 문제집이 아니라 곁에 두고 헷갈릴 때마다 들여다보면 국어에 대한 정리와 이해도가 상승할 것 같다.

독서력만 있으면 국어를 굳이 공부를 많이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 공부는 또 다른 분야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한다. 하지만 국어와 독서의 시너지를 통해 질감 있고 밀도 있는 풍성한 독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 무리일까? 쉽게 접해 보지 못한 한국의 시와 고전들을 만날 수 있는 키가 되기를 마음속에 희망해 본다.

독서와 국어는 별개라고 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시험을 넘어 깊이 책을 읽게 하는 역할, 글쓰기의 기본적 영감을 주는 국어의 교육도 기대해 본다.

​* 이 책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기증을 받아 솔직한 리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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