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다 시사이슈11 시즌 2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고, 검찰 수사권 분리, 용산 시대, 언론개혁법 세상을 읽다 시사이슈11 2
김승훈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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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 세상의 이슈에 대해서 주로 네이버의 키워드를 통해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신문은 사라지고, 바쁜 일상 속에서 인터넷 신문에 의해 개괄적인 취사선택으로 정보를 취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짜 뉴스’ 또는 출처가 분명하지 않는 조회 수가 높은 뉴스들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에 읽었던 <과학 이슈> -Highlight -모빌리티는 하나의 주제를 깊고 해박한 지식으로 유익했던 책이었다. 이번에는 동아엠앤비에서 출간한 <시사 이슈>를 보면서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집필진이 눈에 띈다. 김승훈 외 10명이 한 칼럼씩 소개하고 있는데 모두 현직 기자들이다 서론에서 그들은 ‘가짜 뉴스’ 사실 여부를 떠나 클릭한 정보를 흡수하고 있는 요즘의 행태에 대한 문제 인식으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이 책은 고등학생들을 위해 현직 기자들이 현장에서 팩트 체크로 확인된 내용만 객관적으로 담았다고 소개한다.

세상을 보는 객관적, 상식적 시각을 정립해야 할 고등학생들이 무분별한 뉴스에 오염된 잘못된 생각을 키우게 될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런 단순 암기 지식 나열을 철저히 지양했다. 그 이슈를 둘러싼 배경 설명, 역사, 의미 등을 두루 짚었다.

서문에서 이 책을 의도를 분명하게 소개하고 있다. 물론 고등학생들을 위한 책이지만 성인이 보기에도 충분히 전문적이고 시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히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2022년을 대표하는 11가지 이슈를 선정하고 각각의 기자들이 칼럼 형식으로 내용을 담고 있다.

#검찰 수사권 분리

#용산시대 개막

#3고(고환율,고물가,고금리)

#녹색에너지

#테라-루나 사태와 암호 화폐의 세계

#코로나19

#누리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패권전쟁

#세계속한류

#징벌적손해배상과언론개혁법 

                      2022년 9월 30일까지 상황

책을 읽어나가면서 역시 용어에 대해서 배우는 유익이 있었다. <검찰 수사권 분리>에서 문재인 정부로부터 현재 윤석열 정부까지 첨예하게 다루어지는 검찰개혁에 대해 역사적 배경과 함께 짚어가며 ‘검수완박’ ‘검수원복’ ‘중수청’ 용어들을 잘 이해 할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장악하고 있다. 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이 개입되면 모든 지휘의 권한이 검찰에게 넘어간다. 영장 청구권, 직접 수사권, 수사 종결권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수사의 주체는 검찰이고 경찰은 검사의 지휘를 받는 보조기관의 형태를 띄고 있다.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든 가진 것은 1954년 형사 소송법이 제정되면서부터다. 당시 국회에서는 검찰과 경찰 중 어느 기관이 ‘파쇼’(권위주의 독재)가 될 위험이 큰지를 두고 논쟁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일제강점기에 권력을 휘두르며 무자비한 압박을 일삼은 ‘순사’(경찰)에 대한 경험이 크게 작용하면서 검찰에 대한 권한이 집중삼권분립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균형을 잘 잡고 서로 협력 견제를 해야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사회 시간에 배운 것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검찰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일제강점기의 순사에 강렬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 놀랍다. 하지만 검찰 또한 권력이 커지면서 정치적 수사, ‘제 식구 감싸기’식의 편파적인 수사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직 검찰 총장이다. 검수완박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를 통해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가 되면 또한 여러가지 파생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새정부는 이전 정부와 반대로 검수원복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서로의 갈등,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데 사용하기보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진정한 국민을 위하고 이 나라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래본다. 검찰 경찰의 대립이 서로를 견제하고 상호 협력하는 기관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시사 내용이 많았다. 알게 되면 될수록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진리이다. 우리나라의 고3시대를 읽어가면 한숨이 나왔다.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미국의 정책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시대를 겪어가면서 고환율의 시대는 제조비의 상승으로 물가는 가파르게 치솟을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기후에 대해 세계적인 흐름과 원전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시사 초보인 나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직은 중학생인 나의 자녀에게는 난이도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시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고교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책이다. 시사에 대한 공부를 위한 막연한 암기를 벗어나 의미, 유래 안에서 이해하면서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운 용어들도 하나하나 그 뿌리들을 헤쳐가면 현재까지를 짚어가면서 설명해서 현재를 다루고 있지만 또한 역사적인 흐름까지 꿰뚫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에서 기증받는 책으로 솔직하게 리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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