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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 첫걸음 2022.11 - 7세부터 10세까지 독서습관 기르기 ㅣ 독서평설 2022년 1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중 고등 시절에 읽었던 아련한 추억이 내게로 왔다. 글쓰기를 위해 잠시 열심히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첫걸음 독서 평설 7세부터 10세를 위한 독서 평설이다. 아무래도 태어나면서 책을 읽어 주는 시대를 반영해서 초등 독서 평설이 시작한 것은 아닌지 혼자만의 추측을 해본다.
독서 평설은 장점은 편독하는 습관에서 좀 다양한 지식의 세계로 안내한다는 점이다. 요즘의 이슈, 현대문학, 역사, 과학, 사회, 미술 등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기에 나이, 관심사에 눈을 맞추고 잘 짜인 잡지란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의 칼럼의 작가들도 초등 선생님 또는 아이들에게 나름 인기 있는 작가들의 글로 포진되어 있다. 그래서 흥미롭고 그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해 글씨도 크고 어휘력도 딱 그 수준으로 짜여 있다. 조금 어려운 단어들 또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림과 삽화 또한 잡지적인 성격을 잘 살려 준다.

한 달 잡지의 특성상 목록을 들여다보며 관심 있는 부분을 먼저 볼 수 있다. 뒷면에 읽고 나면 스티커를 붙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 같다. 생각보다 많은 유용한 정보들에 놀랐다. 초등 저학년 수준이지만 나름 새로운 관심을 촉발 시킬 수 있는 분야들이 많이 있었다. 나의 아들은 로봇 관련 칼럼과 이순신 칼럼을 유심 있게 보았다. 아이에게 다 꼼꼼히 읽힐 수는 없었다.
그냥 한번 쓱 보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많아서 처음은 관심이 있는 부분을 읽게 하고 조금씩 정독하는 방법으로 이 책을 아이랑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어적으로 쓰여 있어서 함께 소리 내서 읽고 관심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은 필사까지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든다. 국어 분야에서도 동시도 있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어서 읽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이책의 또 다른 매력은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고 읽어 가며 새롭게 관심이 생기는 경우도 있을 거 같다. 또한 여기에 소개된 미술/과학/ 음식 만들기도 집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라서 한번같이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





독서 평설에 잘 차려진 뷔페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흥미 요소도 잘 배치가 되어 있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관심사를 맛보게 하는 잡지이다. 초등 2학년이 아들에게 조금은 쉬운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같이 편안하게 읽고 대화하기에 좋을 거 같다. 시간이 없어서 독서 평설이라도 읽어 보라고 권하기보다 이 책이 마중물처럼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서 연쇄 반응 독서로 진행하기를 바라 본다. 매달 구독하는 잡지를 대할 때 읽지도 않고 쌓일까 봐 한편에서 부정적인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부모의 관심과 함께 읽는 즐거움으로 나아가야 이 책의 효과로 발휘될 거 같다.
우리 집에서 이 책을 한번 잘 활용해 본 후 한두 권씩 읽어 보다가 아이가 진짜 계속 보기로 원하면 구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뒤에 워크북이 있다. 아이가 질려 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워크북을 해야지 좀 더 정독으로 나아 가는 것 같다. 이 책은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보기보다는 아이랑 목차를 보고 관심사부터 조금씩 시작하고 가능한 여러 번 읽어보며 대화 나눔, 워크북으로 서서히 진행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너무 공부식으로 접근하면 아이가 질릴 수도 있으니 완벽하게 다 해야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랑 하나하나 밀도 있게 나아야겠다. 다양한 관심사를 맛보게 하고 읽는 즐거움으로 나아가게 하는 잡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