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한자어에 언급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단어에 따라 한자어 설명도 되어 있다. 정말 괜찮은데 생각했던 부분이 살아 있는 고전 같은 어휘도 있고, 은율이 있는 언어, 나도 모르는 새로운 언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와우! 이 책 대화를 이어주는 통로가 될 수 있겠는데 싶었다. ‘너그럽다’ 정의도 초등 수준의 구체적으로 초등학생에게 선생님이 친근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딱딱하지 않은 느낌! 옆에서 초등 선생님이 설명해 주는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예문이 초등 아이들에게 친숙하거나, 읽기를 권장하는 책이 소개되어서 와! 이 책 너무 좋은데 연발했던 것 같다. 봤던 책은 우리 이 책 봤지 하고 이야기를 이어 나갈 수 있었고 새로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볼까 하면 유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너그럽다는 말로 인성에 대해, 감정에 대해 이끌어 낼 수 있는 마법과 같은 소중한 책이 되었다. 너그러운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엄마도, 아들도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때로는 너그러운 마음을 좀 키워볼까 다짐도 해보았다. 어떤 단어들은 우리의 삶과 연결해 볼 수 있고 대화의 촉매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바쁠 때는 아이들이 살짝 넘겨 볼 수 있었지만 엄마가 먼저 쓱보면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수 있다. 같이 할 수 있는 언어놀이, 그 말을 음미하고 써볼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단어 퀴즈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단어의 정의를 말해주고 단어를 맞춰보게 한다. 나중에는 아이가 단어의 정의를 말해주고 나에게 답을 말하도록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비슷한 단어들을 말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특징은 큰 틀은 동일하지만 새로운 단어/초 등 수준의 자상한 단어 설명/ 책에서의 예문
하단 부분 - 어쩌면 심화 부분인데 여기가 다양해서 좋았다. 비슷한 어휘 /한자어/반대말 알기/관용구 알기/헷갈리는 표현 -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어서 아들도 눈여겨보고 있다.
어휘가 처음에 볼 때는 너무 쉬운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어적인 언어들이 많이 들어 있다. 일상의 언어를 풍요하게 이끌어 주는 단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명사어 단어보다 형용사/동사 등 문장을 춤추게 하는 단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일상에서 더욱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잘 쓰지 않는 고전적 단어들도 포함되어 있다. ‘밭은 기침’은 처음 들어본 어휘라서 개인적으로 신기했다.
속살거리다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자질구레하게 자꾸 이야기한다.
나랑 친했던 친구들이 나만 빼고 속살거리는 모습을 보면 엄청 서운한 마음이 들 거예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싶으면서도 서운함을 감추기 어렵죠. 저 친구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어서 속살거리고 있는 걸까요? 궁금해요.
‘속살거리다’ 속닥거리다고 알고 있었는데 ‘속살거리다’ 표현은 말하면서도 참 언어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아들과 속살거려보기도 했고. 이런 단어도 있네 하고 신기하게 여기기도 했다. 정의가 너무 재미있었다. 자질구레하게 이야기한다. 나는 이런 정의가 너무 좋았다. 또한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그 단어를 설명해 준다. 아이들에게 이 단어가 쏙 마음에 들어갈 것 같다. 상황으로 익히는 어휘! 바로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감정 사전으로까지 확장해 볼 수 있다. 너는 그런 적이 없었는지? 그럴 때 어떤 마음이 들 거 같은지 대화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