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을 위한 선물 피카 그림책 3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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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같은 책이 도착했다. 하드커버에 대문의 그림이 너무 맘에 든다. 피글렛 아기돼지,살짝 미소를 짓고 있고 옆구리에 파란실을 들고 약간은 갸우뚱 서있는 자세를 하고 있는 이 캐릭터는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다가가고 싶고, 마음이 무장해제 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친절한 만연체의 글보다 단순한 그림이 더 와닿을때가 있는 것은 그림이 가진 힘인거 같다. 제목은 ‘너만을 위한 선물이다.’ 무엇이 선물일까! 기대하게 한다. 파란색 실이 왠지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실로 무엇을 변신시켜서 선물을 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나는 작가를 유심히 본다. 누구일까 마음으로 상상해본다. 그러면 이책이 참 진실되게 다가온다. 그림과 글이 가능한 동화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미술학도이다. 그림이 담백, 직선의 미를 간직하고 꼭 필요한 곳에 파스텔톤을 입혀서 공간감을 살려 주었다. 정말 미술 작품처럼 그림이 너무 맘에 든다.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는 작가란 생각이 들고 아이들에게 좋은 생각과 마음을 전하는 분이란 생각이 든다.


선물이라는 거 자체가 너무나 행복한 단어가 아닌가 싶다. 이책은 선물에 대한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아이들은 선물하면 웃음이 함박꽃이 핀다. 하지만 무슨 선물인지가 중요하기도 하다. 실은 요즘 무슨 선물을 해줘야한다 당당히 요구한다. 남에게 또는 가족에게도 선물하는 것이 때때로 힘들다. 남이 원하는 선물을 하려면 센스가 필요하다. 비싸고 엄청난 선물이 아니라 요긴하고 쓸모있는 선물 그래서 참 어려운게 선물이다. 매일 친구들의 선물을 사야 하는 우리 아이들 근데 약간은 주고 받기 같긴하지만 그래도 선물을 줄때의 기쁨을 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피글렛 처럼

동화는 말이 많지 않다. 일일이 명령하지 않고 때로는 이 여백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빽빽한 책에 익숙해서 그런지 몇문장 안되는 이책에 살며시 웃음이 나왔다,

피글렛은 겨울에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에게 그에게 어울리는 실을 선물한다.


형용사의 아름다운 느껴지는 문장들이다. 명사가 형용사의 옷을 입으니 배려와 사랑이 느껴진다. 갑지가 형용사를 잘 구사해야 겠다. 형용사는 관찰의 언어란 생각도 든다. 무미한 명사를 눈부시게 만들어 준다, 


새봄의 들판을 닮은 초록색 털실 뭉치 두 뭉치

너를 위한 선물이야

이걸로 예쁜 스웨터를 만들수 있을꺼야


사랑스러운 고양이야,여기 좀 봐!

뜨개질 할 줄 알지?

너한테는 빨간색이 어울려.

이 털실 뭉치는 너를 위한 선물이야

항상 동화책은 유아부터 시작할수 있다. 하지만 이 안의 깊은 의미를 깨달으려먼 어른도 읽을수 있는 동화다. 우리에게 선물의 깊은 여운과 배려하는 마음을 가르쳐준 고마운책, 동화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다. 선물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차오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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