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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상상책 2 ㅣ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
안다연 지음 / 다즈랩 / 2022년 6월
평점 :
색깔이 가진 힘을 생각해 본다. 노란색하면 떠오른 것들 민들레, 노란 옥수수, 노란 장화, 노란 병아리, 노란색은 햇볕의 강렬함에서 온화해지는 노란 빛깔 온유하고 따뜻하다.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행복한 기억이 떠오른다. 동심의 색깔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유치하다 여겨지는 색깔이 아닐까? 이책의 대문을 보며 드는 생각이었다.
하드보드지의 단순한 색깔의 미학이 담겨져 있다. 행복한 색깔이다. 짤막한 글에 선명한 그림들 아가때부터 읽어 주고 싶은책,아가를 가진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한장 한장 넘겨보며 음미하는 시간동안 나를 과거로 안내해 주는 책이다. 학교앞에서 병아리를 사서 키우던 삐악삐악 추억이 살포시 떠오르고 엄마가 시장에서 사준 큼지막한 노란 옥수수도 떠오른다. 겨울이 지나고 처음 맞이하는 초록과 어울어지는 노란색 개나리와 민들레이다. 시작의 설렘을 간직한 색깔이다.
이책은 단순하다. 물론 아기에게 보여주기 좋은책이다. 하지만 어른이 된 나에게도 나름 추억이 잠기고 따뜻한 기분이 들기도 선물과 같은 책이다. 알록달록한 휘황찬란한 그림에서 단순하고 친근하고 너무나 익숙한 색깔 들여다 볼수록 행복한 책이다. 아이들과 노랑찾기 놀이도 할수 있을거 같고 좀더 큰 아이는 노란색 추억 여행도 갈수 있을거 같다.
활자 많은 책을 만나다 그림만 있는 책을 만났다. 처음에 두근두근 상상책이라는 제목이 어떤 그림일지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5분안에 넘겨지는 그림들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근데 마음 한 구석 따뜻함이 채워지고 마음의 여유와 노란색의 밝음과 동심의 마음 가득 퍼졌다. 책을 펼치면 활자를 빨아들여야지 만반의 태세를 취하던 나의 책들과 달리 반전의 책이었다. 우선 다 큰 아이들에게 그닥 감흥은 없는 듯하다. 똘망 똘망 아가, 유아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 아들에게 노란색은 헤라클라스 장수풍뎅이라고 한다. 우리 첫째 딸은 엄마가 생각 난다고 한다. 한때 노란색을 좋아했던 엄마의 색이라고한다. 둘째 딸은 노란 우비가 떠오른다고 한다. 남편은 개나리가 떠오른다고 한다. 각자의 노란색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