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 - 바르고 똑똑한 아이를 키우는 세계 공통의 지혜
크리스틴 그로스-노 지음, 김수민 옮김 / 부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몇달 전 참석한 자녀양육세미나에서 강사의 추천으로 아내가 먼저 읽기 시작한 것을 이어받아 읽었다. 
이 책은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엄마가 미국, 일본, 한국 등지에서 네 아이를 키워내면서 여러 나라들의 육아와 교육을 경험하는 가운데 형성한 육아와 교육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띠지에 있는 '18개국 선진 육아법 밀착 취재'라는 솔깃한 카피가 잘난 자녀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겠지만, 이 책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공부 잘 하는 아이가 된다는 류의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수면, 육아용품구매, 식사, 자존감, 과잉보호, 놀이, 교육, 예절 등 다양한 영역들을 한 챕터씩 다뤄가며, 각 영역마다 책임감있고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육아법과 교육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나누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 읽으며 나눔하기에 좋은 책이다.

덧. 책에서 한국의 교육에 대해 몇 페이지에 걸쳐 다루는 부분이 있다. 저자가 한국계 미국인인데다가 각 문화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고자 하는 성향인지라 한국의 교육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보고자 했을까 궁금했는데... 
내용을 요약하자면, 한국의 혹독한 입시현실과 학벌주의, 그속에서 학생과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용은 매우 암울한데, 이 파트의 소제목은 "강해지는 법을 배우는 한국의 아이들"이었다.
'저 정도로 혹독한 교육현실이니 그 속에서 아이들이 강해지겠지'라는 의미를 애써 부여하려는 소제목을 보며, 얼마나 장점을 찾기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착찹한 마음이 들었다.
헬조선, 도대체 어디서부터 바꿔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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