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된 욕망의 시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서유니온선교회)
전성민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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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사기 PBS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고하고 있는 몇 권의 책들이 있는데, 그 중 이 책이 단연 압권입니다.
저자인 전성민 교수는 작년 초에 '옥스퍼드 신학 및 종교학 단행본 총서'에 자신의 학술연구서를 올린 최초의 한국인 신학자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 연구서의 제목이 <윤리와 성경 내러티브(Ethics and Biblical Narrative)>라고 하는데, 성경 내러티브에서 인물과 사건의 윤리성을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가 저자의 주요 관심인 듯 합니다(연구서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자의 강의를 몇 번 들어보았는데 매 강의마다 그 주제가 강하게 부각되었습니다).
이 책 역시 저자 특유의 관심과 연구성과가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간의 사사기 해석에는 히브리서 11장의 영향 하에서 사사들을 믿음의 영웅들로 읽고자 하는 의도가 크게 개입되어 왔는데, 선입견을 배제하고 사사기 텍스트 자체가 이야기하는 바를 충실히 따라가보면, 믿음의 영웅들이 아니라 죄와 허물과 자기중심성으로 가득한 우리 자신과 우리 시대의 모습과 똑 닮은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중심 주장입니다.


좋은 관점을 가진 학자가 원문을 성실히 주해하고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를 폭넓게 비교하여 자신의 해석을 제시할 때에 본문에 대해 독자에게 얼마나 깊은 통찰을 전해 줄 수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쉽고 재밌게 쓰여져 있어, 주석서나 강해집 읽기가 참 재미있고 유익하구나를 깨닫게 해주는 강해집 입문서로도 매우 좋은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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