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시대, 광기를 만나다 - 한국 사회와 교회에 돌직구를 던진 <나는 꼼수다> 심층 분석
최규창 지음 / 강같은평화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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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꼼수현상에 대해 신학적/인문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한국사회를 강타한 나꼼수 신드롬에 대한 교회의 반응은 크게 셋으로 나뉠 수 있다. '무관심하기', '왠지 꺼림칙(?)한 마음으로 몰래 듣기', '나꼼수가 놓인 시대적 맥락을 무시하고 미시윤리적(가령, "욕하면 나빠", "비꼬면 나빠" )으로 비판하며 거부하기'. 이러한 상황에서 '나꼼수현상에 대한 기독교적 답변'이라는 불모지를 개척한 책이 나왔음이 매우 반갑다.


저자는 나꼼수현상과 그에 대한 한국사회와 교회의 반응을 분석하는데에 있어서, 지라르의 희생양 이론, 니체의 아폴로-디오니소스 이론 등의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활용한다. 그 분석은 매우 적절하며 흥미진진하다. 한번 잡으면 도저히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이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사회현상을 이해하는데 신학적/인문학적 소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다. 다양한 입장이 각축을 벌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문제에 대해 어떻게 찬성/반대, 참여/거리두기를 결정할 것인가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미시윤리 적용이 아닌 깊은 신학적/인문학적 사유를 통해 판단해가는 것에 대한 하나의 탁월한 모델을 볼 수 있다. 

특히 인문학이 현학적인 사람들의 지적유희라고 생각하며 무관심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매우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읽고 자극을 받고 고민과 토론이 활발히 일어나면 좋겠다.


그래서 나꼼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냐고? 궁금하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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