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논쟁
앤터니 플루 & 게리 하버마스 지음, 최효은 옮김 / IVP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무신론 철학자였던 앤터니 플루과 부활논증 전문가로 알려진 게리 하버마스의 부활논쟁을 다룬 책이다.
두 사람은 25년동안 세 차례에 걸친 공식적인 부활논쟁을 벌였는데 그것을 계기로 교류가 시작되어 두 사람은 플루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었다. 
이 책에 실린 3차 논쟁이 있은지 얼마 후인 2004년, 앤터니 플루는 '유신론'으로의 전향을 선언해(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아니다) 전세계를 놀라게 하였는데, 그것에 게리 하버마스와의 대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책의 가치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우리 시대 최고의 부활 전문가로 알려진 게리 하버마스의 부활논증을 들을 수 있다. 
둘째, 생각과 신념이 다른 두 사람이 그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키워나가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실제로 나에겐 게리 하버마스의 논리적 치밀함과 자신감도 인상적이었지만, 앤터니 플루의 겸손함이 더 인상적이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무신론 끝판왕과 부활논증 끝판왕이 싸워서 부활논증가가 이겼다!'라고 말하기 위한 유치한 선전용으로 읽을 책이 아니다(책에서도 지적하듯이 반대방향으로의 전향 역시도 많이 일어난다). 그 대신 우리는 이 책에서 '태도'를 배울 수 있다. 기독교는 all이고 그 밖에는 nothing이라는 듯한 태도는 우리 시대의 복음전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며 지탄의 대상만 될 뿐이다. 우리는 이 두 사람을 통해 서로를 따뜻하게 존중하며 정직하게 진리를 탐구하는 대화를 지속해가는 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