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선교 vs. 우리의 선교
롤런드 앨런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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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P 모던 클래식스 시리즈에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가장 낮은 이 책이 처음 등장했을 때 ''어? 이 책 뭐지?'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니 왜 이 책이 모던 클래식스에 선정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대중에게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을뿐, 실제로 선교학 분야에 있어서는 매우 큰 의의를 가지고 있는 고전이라고 한다.

이 책은 바람직한 선교방법론과 교회의 성장과 성숙의 원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1912년에 출간된 책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예리한 문제제기와 도전을 여전히 주고 있는 책이다. 출간 이후에 많은 비판에 부딪혔고 저자 스스로도 아들에게 자신의 글은 1960년대는 되어야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바울의 사역에 대한 연구 분석은 매우 치밀하며 그것을 중국선교에 적용하여 변화를 촉구하는 저자의 논지는 빈틈없고 분명하다. 반대자들이 과연 무슨 반대를 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난 두루뭉실하게 좋은 이야기하는 책보다 이렇게 논지가 선명한 책이 좋더라.

또한 이 책의 내용은 비단 선교사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사역자가 어떠한 태도와 믿음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사역자의존적이지 않고 성령의존적이며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이고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모든 사역자에게 이 책과 씨름하며 이 책의 철학을 사역에 적용해보자고 초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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