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어떻게 내 생각을 바꾸었나? - 신앙과 과학의 통합을 추구한 우리 시대 기독 지성 25인의 여정
리처드 J. 마우 외 지음, 캐서린 애플게이트 외 엮음, 안시열 옮김 / IVP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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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독출판계에서 과학과 신앙의 관계를 다룬 저작들의 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반갑습니다.

<진화는 어떻게 내 생각을 바꾸었나>는 과학과 신앙 이슈 중 가장 뜨거운 주제인 '하나님의 창조와 진화가 양립 가능한지'를 다룬 책입니다.
하나님이 창조의 방법으로 진화의 메커니즘을 사용하셨다고 믿는 입장을 "진화적 창조론 (또는 유신진화론)"이라 합니다. 
이 책은 진화적 창조론을 믿거나 또는 적어도 수용적인 입장을 가진 25인의 그리스도인 과학자, 신학자들의 글을 모은 책입니다. 
대부분의 글이 이 이슈에 대한 각 개인의 여정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있어, 진화적 창조론 자체를 공부하려면 이론적으로 잘 정리해놓은 다른 책들을 먼저 읽어보길 권합니다.
그럼 이 책의 쓰임새는 무엇일까요?
이 책은 풍성한 정보를 주는 책도 이론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책도 아니지만, 이 분야를 탐험할 때 꼭 필요한 격려와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창조과학이 주일학교에서부터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한국교회 현실에서 진화적 창조론은 여전히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낮설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설득력이 있어보이긴 하는데, 그간 배웠던 것과 많이 다르네. 이거 받아들여도 될까?' 이렇게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 이 분야의 쟁쟁한 전문가 스물다섯명이 다양한 목소리로 "why not?"을 외쳐줍니다.
그 "why not?"의 하모니에 귀기울이다 보면, 스스로의 신앙적 지적 양심으로 성실히 연구하고 고민한 결과로 진화적 창조론의 입장을 가지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이에게 진화적 창조론으로의 회심(?)이 굳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 입장을 가진 그리스도인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음만 가질 수 있어도 큰 수확입니다.
간증집(?)이라 머리 싸매고 읽을 필요도 없이 술술 읽힙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큰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신학블록버스터 7화에서 소개한 책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fti0TR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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