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울적아
안나 워커 글.그림, 신수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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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죠?

하는 일마다 되는 게 하나도 없을 때도

분명 있을 거예요.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우울함 감정! 이 감정은 어른도

아이도 가질 수 있는 거랍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만나본 그림책

<안녕, 울적아>는 우울한 감정을

'울적이'라는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감정 그림책이랍니다. 우울한 감정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이었어요. 



하늘은 잔뜩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날.

빌은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았어요. 

이상하게도 빌은 좋아하는 양말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우유를 엎질렀고, 

시리얼은 불어버려 기분이 좋지 않았죠.



비를 맞는 것도 싫었고, 학교에 지각하는

건 더욱 싫었어요. 아이들이 지르는 

소리조차 짜증이나 얼굴이 찌푸려졌어요.



학교에 도착한 빌. 빌은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때 누군가

빌의 옆으로 다가왔지요. 아마 빌에게

같이 앉자고 하는 것 같았어요.



언제 어디서나 빌을 따라다니는 울적이.

빌은 왠지 모르겠지만 녀석을 생각하면

울적한 마음이 들었어요. 빌은 울적이가

사라지길 바랐지만 언제나 빌의 옆에

머물러 있었죠. 목욕할 때도, 잠잘 때도.



빌은 울적이를 없애 버릴 수만 있다면,

기분이 훨씬 좋아질 것 같았어요. 

과연 빌은 울적이를 없앨 수 있을까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우울한 감정.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감정을 수용하지 

못한 채 어떻게든 쫓아내려고만 합니다. 

왜냐하면 우울함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죠. 



이야기 속 빌처럼 강제로 몰아내려고, 

애써 모른척해 봐도 우울한 감정을

없애기는 쉽지 않아요.  사실 우울감처럼

부정적인 감정을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더욱 깊이 인식되기 마련인 것 같아요.

오히려 우울감은 언제든지 나를 찾아올

수 있고 서서히 사라지는 존재라는 걸

인정하고 수용할 때 쉽게 잊힌답니다.



상상력 넘치는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자기감정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참 좋았어요. 그림책을

읽고 마음속 우울감을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아이와 함께 생각해 봐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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