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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왕 ㅣ project B
라울 니에토 구리디 지음, 릴리아 옮김 / 반달(킨더랜드) / 2023년 7월
평점 :
간결한 문장과 인상 깊은 드로잉으로
우리에게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는
라울 니에토 구리디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
<아무것도 없는 왕>을 소개해요.
사실 라울 니에토 구리디 작가님의 이야기는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 저에게는 살짝 어렵기도
해요. 하지만 계속해서 곱씹을수록 많은 사유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정말 매력적이랍니다.
이번 이야기는 나만의 완벽한 세상을 흔드는
통제 불가능한 힘에 관한 이야기예요.
아무것도 없는 나라의 왕 미모 1세.
미모 1세는 자신만의 허황된 상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위대한 미모 1세는 매일 거대한 성에서
나와 백오십 마리 말 중에 하나를 타고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거대한 성 앞에서 군인들을 데리고 행진도
했지요. 왜냐하면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지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미모 1세는 자신의 왕국에서
결코 찾아서는 안 될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바로 빨간 작은 씨앗이었죠.
미모 1세는 정말 무섭고 두려웠어요.
만약 빨간 작은 씨앗이 내 성 모든 곳에서
찾게 된다면 어떡할지, 그 씨앗이 내 성을
점령하게 되면 어떡할지...
끔찍한 생각과 함께 왕은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 씨앗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에도 없었죠.
미모 1세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미모 1세처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채
세상과 소통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완벽한 자기만의 세상 속에서는
작은 오점도 용납하지 못하기도 하죠.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논 평화가
살짝만 흐트러져도 미모 1세처럼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만들어 논 완벽한
평화가 과연 진정한 행복일까요?
이렇게 누리던 일상이 사실은 공허인 건
아닐까요?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
유쾌하면서도 철학적인 이야기!
꼭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