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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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타지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이민자 가족의 대서사극인 #파친코 에 

푹 빠졌었답니다. 차별과 혐오 속에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무척 

인상 깊었던 책이었어요.



베스트셀러 '파친코' 이후 이민진 작가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삼부작'을 출간한다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리고 삼부작의 첫 번째 

소설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이 얼마 

전 출간되었어요. 이 작품은 이민진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로 미국에서는 2007년에 첫 

출간되었답니다. 



워낙 '파친코'를 재미있게 봤서 그런지

이번 작품도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그런데 책을 받자마자 분량에 살짝 놀랬어요.

1,2권 합쳐 총 1,000페이지 정도 되는 

이야기라, 과연 내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되었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며칠 만에 읽을 만큼 재미있었어요.



이 소설은 화려한 인생을 꿈꾸며, 아름다운

로맨스를 갈망하는 이민자의 딸이 뉴욕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1990년대 뉴욕,

케이시 한은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로스쿨 진학도 포기하고 취업에도 실패합니다.

세탁소를 하며 케이시를 뒷바라지했던 아버지는 

케이시가 백화점 점원으로 일을 시작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자 케이시를 윽박지르기 시작했고,

평소에 아버지의 기대가 부담스러웠던 케이시는

아버지와 크게 싸우고 난 뒤 집에서 쫓겨나죠.

집을 나온 뒤 케이시는 백인 남자친구인 

제이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도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하며 오도 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던 중 평소에 케이시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했던 친구 엘라와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케이시는 엘라의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엘라는 한국인 약혼자 테드와 결혼을 앞둔 

상황이었는데, 엘라의 부탁으로 테드는 

케이시가 은행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2년이 세월이 지났어요.



그 사이 케이시는 맨해튼 남쪽 끝에 위치한

원룸 아파트에 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빚은

줄어들지 않았고, 투잡을 뛰어야만 했지요.

그리고 엘라 역시 테드와 결혼을 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결혼 생활을 만들진 못했죠.

과연 앞으로 이들의 삶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이번 이야기에서도 이민자의 삶은 녹록하지

않았어요. 차별과 편견이라는 단단한 벽을 

넘어보려 했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았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좌절이 기다릴 뿐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함께 아픔을 나눠줄

누군가 있었기에 서로를 보듬으면서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의 자세한 소개로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들어가면서부터는 술술 읽혔어요.

다양한 갈등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방법을 

터득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작가님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삼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를 집필하고 있다고 해요.

앞으로 만나게 될 또 다른 이야기도 

무척 궁금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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