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울한 날에도 내 마음을 지키기로 했다 - 마음의 안녕을 바라는 여자들을 위한 따뜻한 치유의 심리학
강선영 지음 / 대림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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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컴퓨터 화면, 핸드폰 화면이 아닌...
종이에 인쇄되어 있는 글자를 읽게 만들어 준 이 책에 대해 몇마디 남겨보고자 이렇게 입력창을 열어본다.

 

어릴때 독후감 이라는 이름으로 책에 대한 내 느낌을 억지로 짜내야 했던 것과 달리
지금 이렇게 내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하며 내 느낌을 전달하려니 참 어색하기도 하고 무슨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이 책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던건 책 제목 밑에 조그마하게 사진과 어우러져 적혀있는 부제처럼 써있는 한마디 때문이었다.
"외로운 나를 내가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이 한마디는 지금의 내가 힘든 내 주변의 상황을 탓하기만 하고, 내 스스로가 나를 더 외롭게 하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었으며 이 책을 통해 나도 무언가를 결심하고 싶었다.

 

저자는 힘들었던 자기자신을 통해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해결하려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이 책에 담아보려 했다.
저자의 그런 마음 때문이었을까?
프롤로그만 읽었는데도 눈물이 나기 시작했고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기분이었다.

 

저자는 이 책 속에 두 여성의 치유스토리를 부분부분 집어 넣어주었다.
그래서 마치 수학 문제집 속 예제처럼 그녀들은 나에게
"아 맞아~!!! 이랬었지~!!! 나도 이래서 그랬던 것일까?"라는 공감대도 형성해 주었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걸 해보는건 어떨까?" 라는 문제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해주기도 했다.

 

한 파트 한 파트 저자가 정해놓은 목차대로 읽어나가다보니 어느새 나는 내 자신의 문제를 체크하고 있었고, 또 어느새 나는 내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체크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책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나를 돌아보고 확인할 수있는 체크 용지 같은 기분이었다.

 

외로움은 잘못된거야 내 자신이 나약하기 때문에 느끼는거야...
우울증은 부끄러운 정신병이야 이건 평생 날 괴롭힐거야...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완전히 다른 생각들이 되어버렸다.

 

외로움을 느껴보았다는거, 그리고 우울증을 경험해보았다는건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경험했다는 것이고 어쩌면 이것들을 극복함으로써 나는 더 빛나고 아름다울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약해보이기 싫어서, 헛점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나 자신을 다 드러내기 싫어서 꽁꽁 숨기기만 했던 나는 어느새 누군가에게 나 자신의 상처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용기도 갖게 되었다.
또한 나보다 더 외롭고 우울하고 힘든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있도록 벽을 허물어 주었고, 그들을 위로하면서 나 자신도 같이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마음이 지치고 힘든 모든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지치고 힘든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싶다거나 잠을 자고 싶다거나 죽고싶어지면 이 책을 펼치라고 하고싶다.
그러면 차근차근 이 책의 흐름에 맞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하나하나 새롭게 결심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가 알려준대로 나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소중한 존재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성공적으로 내 꿈을 이룰 것이다. 내게는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 나는 매력적인 여자다. 나는 행복하게 살 것이다." (2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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