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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라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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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gi386
(
) l 2025-01-27 12:30
https://blog.aladin.co.kr/707015249/16181482
나의 폴라 일지
김금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남극은 인간의 상상력이 닿는 가장 먼 곳으로, 순수한 자연의 세계다. 얼음으로 뒤덮인 이 땅은 마치 신비로운 흰빛처럼 존재하며, 그곳에서 들리는 빙벽의 붕괴 소리와 유빙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모습은 경이로움을 자아낼 것이다. 가기에는 너무 먼 곳이라 상상의 속에서만 생각하는 곳이었다. 작가가 이 머나먼 남극으로 간다면 어떤 글이 탄생할까? 이번에 그 여행기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김금희님의 <나의 폴라 일지>였다. 작가는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인간 문명이 사라진 자연 속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과 자연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남극이라는 대륙은 그저 머나먼 상상 속 장소로 존재해왔다. 그러나 저자가 풀어낸 이야기 속 남극은 차가운 얼음과 바람의 땅일 뿐만 아니라 생명과 경이로 가득 찬 세계였다. 그의 기록을 읽으며, 나는 그곳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그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남극의 풍경과 생명들이 내 마음에 그림처럼 그려졌다.
펭귄은 사진 속에서만 보았지만, 실제로 경험한 펭귄은 사랑스러운 동물이라고 느껴지기보다는 강인함과 태연함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들이 유빙 위를 걷고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은 생존을 향한 용기의 찬란한 증거였다. 저자는 펭귄들의 행동에서 인간이 배워야 할 태도를 발견했다. 나는 그 글을 읽으며 우리의 일상에서 이런 태도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떠올렸다. 두려움을 마주하는 대신 피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펭귄이 보여준 작은 용기는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가르침이었다.
남극의 자연은 경이롭고 또 무심했다. 저자는 남극의 이끼에 경외를 표했다. 작은 생명이지만, 그것이 없다면 남극의 생태계는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통찰을 통해 자연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조차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이러한 관점을 통해 내 주변의 작은 존재들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평소에는 지나쳐버리던 풀 한 포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조차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특히 저자가 묘사한 남극의 빙원과 바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주인공 같았다. 그곳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국경도 없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우리가 만들어낸 경계들이 얼마나 인위적인 것인지 깨달았다. 남극에서 인간이 자연과 나누는 거리는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우리는 왜 그처럼 조화롭게 공존하지 못할까? 이런 질문은 내게 남극이라는 공간의 본질을 넘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저자의 여정은 단순한 탐험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의 삶을 관통하는 경험이자,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과정이었다. 그는 남극에서 살아가며 관계를 맺고, 매일의 감정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만들어갔다. 나는 이 부분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의 경험은 내게 일상의 소중함과 관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나는 저자의 기록을 통해 남극이라는 세계를 간접적으로 여행했다. 그것은 물리적인 이동이 아니라, 마음의 여정이었다. 펭귄들의 태연함, 이끼의 소중함, 국경 없는 대륙의 자유로움은 내게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었다. 이 여정은 내가 직접 남극을 방문하지 않아도, 그곳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나는 저자가 남긴 이 기록을 통해 새로운 삶의 태도를 발견하며 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그의 서술 속에서 특히 마음에 남은 대목은 자연 속에서 인간이 한없이 작은 존재로 느껴질 때 느껴지는 압도적인 경이로움이다. '작고 단순하고 겸손해지는 과정'이란 표현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위치와 삶의 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엿보였다.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며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소비하며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것이 자연과 얼마나 불협화음을 이루는지를 돌아보았다.
얼음이 만들어내는 푸른빛에 대한 저자의 묘사 역시 인상적이었다. 높은 압력과 밀도에서 비롯된,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듯한 푸른빛은 자연이 가진 신비의 극치였다. 나 또한 언젠가 그 빛을 마주하며 자연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다. 이러한 기록은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느끼고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남극의 '플로깅'과 같은 행위는 단순한 쓰레기 수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 행위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작은 시도였으며, 우리가 환경을 대하는 태도를 반성하게 했다. 백지 같은 대륙에서 쓰레기를 남기지 않으려는 그의 노력은 우리 일상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극에서 본 고래의 모습과 숨소리는 저자가 묘사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장면 중 하나였다. "지구의 한 꺼풀이 벗겨지는 듯한 숨소리"라는 표현은 자연이 가진 생명력의 강렬함과 인간이 그것을 경험할 때 느끼는 경외감을 완벽히 포착했다. 나는 그 순간을 상상하며 자연과의 연결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남긴 기록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리 존재에 대한 깊은 이야기였다. 그가 남긴 글은 내게 자연 속에서 겸손과 경이로움을 배우고, 그것을 통해 내 삶의 태도를 다시금 고민할 기회를 주었다. 남극이라는 대륙은 멀리 있지만, 그가 남긴 기록을 통해 나는 매일 남극을 마음속으로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메인 타이틀인 주권도 화폐도 국경도 없는 세계의 끝 남극에서 마주한 자연과 인간, 그 감동과 경이... 정말 저자의 경험을 진솔하게 표현한 문장인 것 같다. 함박눈이 내리는 설날 귀향길에 좋은 친구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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