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4뼛속까지 불행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은 남과 나 모두를 거리를 두고 보는 시선에서 나온 걸지도 몰라.
텔레비전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웃음과 슬픔, 분노와 노스텔지어의 감정을 자극하지만 정작 이것이 겨냥하는 것은 감정의 소진상태이다. - P142
어떤 사랑은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들기보다 내 안의 결여를 인지하도록 이끈다. - P169
당신에게도 나의 치즈처럼 당신 맘에 꼭 드는 세계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자꾸 궁금하고, 늘 새롭게 매력적인 그런 세계를 만났으면 좋겠다. - P191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 앞에서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무턱대고 좋아하니, 무턱대고 맛있다. 먹어본 치즈라도 늘 새롭게 맛있으니, 늘 새롭게 사랑에 빠진다. - P179
큰 위로는 아니지만 즉각적인 위로다. 꼭 필요한 순간, 꼭 필요한 강도의 위로다. ...당신도, 당신에게 맞는, 단순하고도 즉각적이며 쉬운 위로 하나를 꼭 찾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순간순간 스스로의 구원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