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우개를 쓸 수 있다는 것은
틀린 선을 그었다는 뜻이 아니고
마음껏 틀려도 된다는 뜻이 아닐까?
영원한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괜찮다.
삶에서 누릴 수 없는 자유를 누리는 것.
이게 지금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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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선생님이 내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넣었다.

숨이 찰 때는 산소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이산화탄소가 몸속에 많은 거니 도리어 내뱉어야 해요.

아, 어쩌면 내 삶도
뭔가가 부족해서 숨이 찬 게 아니었을지도 몰라.
내가 뱉어야 하는 것들을 생각한다.
덜어내야지. 내 안에 가득한 이산화탄소를.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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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혼자서 - 윤동희 산문집
윤동희 지음 / 달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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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면 좋을까’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선택했다. ‘하지 않기’를 선택하자 일이 달라졌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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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은 만드는 자가 갖는다. 소비에 지친 사람들의 취향을 다시 설계하는 사람들이 취한다. 그 일을 ‘기획‘하고 ‘제안‘해야 한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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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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