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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밤
김유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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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었던 그 구절이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있었다니.....

누가 북플에서 이 책을 두고 그랬던 것 같다, 빈약한 플롯과 아름다운 문장. 정답이다. 이 책에 대한 완벽한 묘사.

좋아한다, 는 그 흔한 말을 모두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화자가 안을 좋아한다는 것과 기가 화자를 좋아한다는 것, 그것은 분명 다른 무게의 감정일 테니. 하지만 적어도 기에게 사랑은 불이고, 그 불은 태어난 장소에서 시작한다. 태어남과 해방과 사랑. 원래 사랑이란 건 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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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련>과 <숨은 밤>의 익사 장면 필사 자료.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파란 화면에 빈센트의 얼굴이 나타났다.
폴이 빈센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적어도 그랬다고 믿었다. 손이 올라갔는지 알 수도 느낄 수도 없었다. 파란 화폭에 자신의 손은 보이지 않았다.

(중략)

파란 화면에 손 하나가 나타났다. 이어서 다른 손 하나도 보였다. 두 개의 손이 다가오더니 화면에서 사라졌다.

(중략)

마지막으로 폴이 보았던 이미지는 얼굴 위, 맑게 흐르는 수면에 퍼지는 붉은 반점이었다.

- <검은 수련> 397-398p








나는 물결에 일렁이는 마을을 보았다. 옅은 녹색의 구겨진 하늘을, 바람이 불 때마다 힘없이 떨어지는 작은 나뭇잎들을, 안개 너머 희미하게 깜박이는 붉은 간판을, 먼 데서 떠내려온 운동화 한 짝을, 푸르른 장의 얼굴을.

- <숨은 밤>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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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는 말이지만 며칠 전에 읽은 <검은 수련>에서 (스포일러)가 익사할 때의 그 묘사는 정말.. 진국이었다. 어떻게 물에 잠겨서 죽을 때의 순간을 그렇게 표현할 수 있지. <숨은 밤> 읽다가 물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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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련
미셸 뷔시 지음, 최성웅 옮김 / 달콤한책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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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색이 마녀의 방앗간이었는데…….
방앗간은 사라지고 마녀만 남았다.
바로 나다.
그 마녀도 달빛에 흠뻑 젖어 곧 사라진다. 다음날 아침 일찍, 벚나무 아래 으스러진 시체를 발견한 사람은 마녀가 빗자루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당연하다. 그 마녀는 나이가 너무 많으니까.






응. 가자, 넵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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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 - 개정판, 우리는 어떻게 공모자가 되었나?
한종선.전규찬.박래군 지음 / 이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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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하고 나니 어떤 말도 하기 힘들다. 누군가는 역사니 과거니 하는 딱지로 밀어 놓아도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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