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얼굴, 김재원방송에서 보는 아나운서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내셨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그 과정에 느끼고 깨달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뒤늦게나마 애도하고 아버지의 간병, 죽음 또한 겪어내며 부모님의 죽음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가족의 의미 또한 되새긴다.삶의 부침을 자신을 향한 비난이나 세상에 대한 분노로 표출하지 않고 담담하고 묵묵하게 자기 삶을 살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여행을 통해 자기 삶을 자기답게 가꾸는 모습 또한 작가의 말대로 ‘타인을 위로하는 나의 언어’를 만드는 삶의 일부일 것이다. 이런 그의 삶에서 나온 말간 언어들이 우리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안부를 건넨다. p.91 아빠, 왜 북두칠성이야? 별이 일곱 개니까. 그럼 내가 별이 되면? 그야 북두팔성이지.p.113 내가 좋아하는 상황에 나를 가두지 말고 낯선 곳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낯선 경험은 나를 새롭게 만듭니다. 내가 사는 골목을 벗어날 때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p.128 상대의 마음을 짐작하지 마세요. 상대의 마음이 잘 보이지 않으면 내 마음을 먼저 솔직히 말하세요. 그러면 상대의 마음도 보입니다.p.169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고 그 방향을 바꿔주는 것. 위기의 순간마다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우선순위입니다.p.176 용기는 위기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아니라 위기를 위기라고 인정하는 자신감입니다.p.185 인생에는 길목마다 슬픔이 숨어 있습니다. 그 슬픔과 손잡고 잠시 걸어가야 하는 이유는 다음 길목에서 기쁨을 만날 것라는 기대 때문입니다.p.209 다르기로 작정하면 끝없이 멀어집니다. 닮기로 마음먹으면 한없이 가까워집니다. 우리는 끝까지 가족입니다.예기치 못한 삶의 고난과 고통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그렇지만 그 틈에서 빚어내는 희망과 행복은 각자 만들어 낼 수 있는 개인의 몫이다. 이 책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소중한 가치들을 건져 올려 희망을 발견하는 일들이 우리 삶을 그 자체로 의미 있게 만듦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추운 한파에 몸과 마음도 많이 움츠려 있었는데 뜨끈한 핫팩 하나를 건네받은 느낌이다. 자전적 에세이라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삶의 목소리에 마음이 충만해지는 책이다! 추천!!#엄마의얼굴#김재원#달먹는토끼#서평단#엄마의얼굴리뷰단#에세이#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