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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 ㅣ 팡세미니
쥘 베른 지음 / 팡세미니 / 2024년 7월
평점 :
15소년 표류기, 쥘 베른
Deux ans de Vacances
어릴 때 너무나 재밌게 아껴가며 읽었던 책! 아직도 그 짜릿함이 기억날 정도이니 우리딸들에게도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어린이라는 단어는 그 단어 안에 담이 둘러싸여 있는 듯하다. 어른처럼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하고 싶다는 도발도 있지만 결국은 어린이라는 미성숙함으로 한계를 그어 버린다.
나도 그랬다. 어렸기에 보는 시야가 한정되어 있고 어른의 도움 없이 내가 뭔가를 도전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함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 시절에 접했던 15소년 표류기는 아이들이 스스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였기에 그들이 보여주는 모험심과 독립심에 매료될 수밖에. 그때의 기분으로 표현하자면 어린이의 틀을 뛰어넘는 이야기에 눈이 환해지고 소리 없는 환호성을 질러댔다.
불시에 섬에 표류 되었지만 아이들은 각자의 의견을 모아 공동체를 꾸리고 그 공동체 안에서 규칙과 법을 만들고, 갈등을 중재하고 공동체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등 어른들 없이도 성숙한 삶을 일구어냈다. 공동체의 균열도 있었지만 브리앙의 포용력과 리더십, 자크의 책임감, 도니펀의 의리 등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자기 할 일을 해내었기에 함께 성장하고 위기도 협력하여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을 돌아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내재해 있는 잠재력, 자생력을 간과하고 입시 위주의 틀에 아이들을 찍어누르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이 안타깝다. 나눔, 배려, 정직, 협동, 도전 등의 가치는 외면되고 기득권이 되기 위한 성적, 돈, 권력 등에만 치우친 현실이니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꿈을 꾸고, 어떤 가치를 키워낼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15소년 표류기는 우리 아이들이 삶의 방향을 바로 세우기에 다양한 가치를 선사해줄 수 있는 책이다. 여러 가치를 토론할 거리가 많으니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듯!! 역시 고전은 시대를 막론하고 명징한 의미를 담고 있어 믿고 볼 수 있으니 추천! 👍
@bluebird_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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