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제목도 보통 볼 수 있는 제목이 아니어서 무슨 뜻일지 정말 궁금했는데 여주의 이름이네요. 다친 몸이 아픈 마음과 정신이 되어 버린 남주와 그 남주를 치료하기 위해 파견된 여사제 여주의 이야기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쌍방구원물이기도 해요. 길지 않아 더 깔끔하게 잘 읽히는 작품입니다.
도대체 제목인 짐노페디가 무슨 뜻인가 궁금해 찾아봤더니 3곡으로 이루어진 음악 작품이네요. 그러고 보니 주인공들의 서사가 음악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의 주인공들의 마음을 심리적으로 잘 묘사해 주어서 술술 잘 읽히네요. 외전까지 잘 읽었습니다.
요즘 계속 조금은 무겁고 피폐한 작품을 읽다가 오랜만에 가볍고 유쾌한 작품을 읽어서 힐링했네요. 주제나 전개는 조금 뻔하기는 하지만 작가님의 필력으로 유치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읽는 내내 웃었습니다. 여주가 남주를 유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좋았고 조금은 뭐지..하는 여주의 행동도 유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