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은 이야기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니 주인공들의 감정선에 조금 공감이 되지 않네요. 게다가 자신에게 접근해 오는 많은 여자들을 일단 의심부터 해서 뒷조사를 하는 남주도 조금 이해되지 않았고 증거자료를 찾기 위해 회사에 위장취업해서 잠입수사를 하는 여주가 남주에게 빠지는 과정과 오해하는 과정 모두 조금 개연성이 떨어져서 책에 몰입하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스토리를 가지고 전개해 나가는 것은 좋았습니다. 다음에 장편으로 좀 더 자세히 스토리가 구성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여주와 남주는 둘 다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 결혼을 합니다. 여러 황자들 중에서 황제에게 인정받아 황위를 이어받기를 바라고 있죠. 그런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별 긴장감없이 진행이 되네요. 그리고 서로의 감정보다는 왕위를 받기 위해 무턱대로 아이부터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주도 좀 깨네요. 또한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여주와 아버지의 관계도 제겐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전반적인 캐릭터가 제게는 공감되지 않아 재탕하고 싶지는 않은 작품입니다. 결론적으로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