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와 일흔일곱 난쟁이 아르볼 상상나무 7
다비드 칼리 지음, 라파엘르 바르바네그르 그림, 이정주 옮김 / 아르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이야기만 알고 있다가

백설공주에 관한 다비드 칼리의 글은

이렇게 기발한 발상을 할 수 있구나 하고

새삼 그의 남다른 상상력에 박수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낄낄대며 웃는 재미까지 안겨주니 엄지 척

 

백설공주와 일흔일곱 난쟁이의 170의 관계에서

일대일의 관계로 읽어갈 수 있다면 

참신한 시각으로 나의 자리에서 

새롭게 그림책이 와닿을 것이다

 

막연히 백설공주가 일흔일곱 난쟁이를 상대하면서

수염 다듬어주랴 각자가 원하는 책을 읽어주랴

아침밥 해주랴 빨래 해 주랴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었을까만 생각했는데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상사와 직원등 일대일의 관계에서

감당하기 힘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없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난쟁이들은 착하다고 하지만

상대의 수고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는다

그러니 상대가 얼마나 힘들지는 안중에 없다

공감이나 배려, 도와주는 것은 없이

자기들의 필요채우기만 요구한다.

 

백설공주는 일흔일곱 난쟁이를 돕는

착한 공주 콤플렉스에 빠진 것이 아닐까

적을 알고 자기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는데

상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의 역량도 깨닫지 못하고

무턱대고 도와주다가

탈진상태에 빠진다.

 

착한 난쟁이

착한 백설공주

 

착하다는 것은 지혜로움이 있을 때

빛이 나는 것이 아닐까

때로는 나는 못한다고 뒤로 물러나는 것도

난쟁이들을 돕는 한 방법이 되지않을지.

 

지금껏 내가 당한 거절을 통해

나는 내 스스로의 힘과 역량을 키우며

인생은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체득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같다

 

이 짧고도 재미있는 그림책에

아직도 파헤칠 것이 더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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