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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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공주> 이후에 관심 가지게 된 이재익 작가의 여섯번째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다.

 눈에 익은 낯설지 않은 그림의 표지, 도시 위에서 - 샤갈 의 그림이었다. 큰 돈으로도 살 수 없다는 감동을 선사해 주는 그림 처럼 그의 작품 또한 나에게 비교 할 수 없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감동 과 색다른 체험을 선사해 주었다 라고 과감하게 목소리 높여본다. 1975년 압구정 출신의 작가가 주인공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중간 중간 떠오를 만큼 실감나는 주인공의 고등학교 학창 시절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75년생의 독자였다면 더욱 더 실감나게 과거의 추억을 더듬어 보지 않았을까 한다.지금은 라디오 프로그램 PD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 고교시절 그리고 대학시절 록그룹 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는 그의 경험과 취향이 가득 묻어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만큼 그가 애착 가졌던 소중한 과거의 시간들이 눈앞에서 아른 거릴만큼 생생했던 시간들을 보낸것 같다. 물론 작가의 실제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스릴러적 요소와 음악적요소 그리고 한국의 오늘날 연예계의 적날한 실태까지 보여주는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놀라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남성 잡지사 기자로 있는 주인공 현우주를 통해서 그가 끝까지 포기하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첫사랑 연희의 죽음에 관한 소식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제목에서 처럼 <압구정 소년들>의 멤버들은 4명의 소년과 3명의 소녀들이었다. 그 중에 속한 주인공 '현우주'와 그의 학창 시절 괴리감 과 패배감 마져 느낄만큼 존재감이 컷던 두사람인 대웅과 연희의 결혼과 돌연 투신자살이라는 믿을수 없는 연희의 죽음에 관련된 통보로 인하여 그들의 인생은 변하기 시작한다.

그들 모두일지 모르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주인공인 현우주 였다.자신의 첫 사랑이자 , 아름다웠던 연희의 연예계 데뷔와 함께 항상 자신보다 앞서가고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던 대웅의 결혼 그 이후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이 되었다. 읽는 내내 불편한 과거의 몇몇 사건을 떠올리게 되었다.
 

연예인의 죽음에 관한 편파적이거나 냉소적일 수 도있는 이야기들이 그대로 재현 되고있었다.
그녀의 죽음에서 느껴 졌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을 파헤치며 ,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현재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찾아 투쟁을 하기 시작하는 현우주의 발걸음을 쫓아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다.

단숨에 빠져서 읽어 버릴만큼 흡입력도 있었고, 록밴드에 몸담고 있었던 작가님의 음악적 취향이 들어나는 아티스트와 음반관련 이야기도 또 다른 재미를 더해주었다. 석연치 않은 죽음에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 하나와 더불어 더해지는 음악이야기 그리고 가쉽의 가장 높은곳에 있는 연예계 이야기 까지, 책 표지에서 언급되었던 한국형 엔터테이먼트 소설이 바로 < 압구정 소년들> 이 아닐까 한다.

 

<프런티어 상상력을 연주하다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이후로 또 다시 내가 접하지 못한 세계를 접한 느낌이었다. 읽는 도중에 현우주 가 좋아하는 록밴드의 음악을 들어 보기도 했다.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되었있다는 착각에 빠질만큼 그렇게 푹 빠져버린 것이다. 우연처럼 운명처럼 책 한권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좋아져버린 오아시스의 음악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얼마되지 않은 희박한%를 차지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가 될 수도 있는 나의 이야기 일 수도 있고 내가 매일 마주 하는 나의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실망 시키지 않은 이재익 작가의 반전이 깃든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곧 만나 볼 수 있다는 새로운 스릴러 작품도 너무 기대되는 중이다. 언제라도 빠질수 없는" 사랑 " 그 사랑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였고 끝이였다는 사실이 머리속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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