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주, 낯선 세계로 떠난 길 징검다리 역사책 12
연창호 지음, 강부효 그림 / 사계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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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말그대로 우리나라의 해외이주의 역사를 알려준다. 딱딱하지 않고 교훈을 주거나 지식을 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역사적인 한국인들의 세계진출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어쩔 수 없이 시작된 슬픈 역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의 단순한 상황설명고 서사적인 배경을 거창하게 늘어놓기보다 우리 가족, 이웃, 옆집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친밀함을 느낄 수 있게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역사적 사실들에 공감하고 깊이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책들, 역사적 인식을 갖기를 바라는 책들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아이들이 소화하기에는 어른들의 욕심이 잔뜩 들어간 책들이 너무나 많다. 이 와중에 이 책은 친근한 동네 사람 같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상황을 마치 요새 익숙한 드라마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쓰고 있어 사계절 출판사라는 이름에 걸맞는 역할을 한다고 느꼈다.

 이 책은 사계절출판사의 징검다리 역사시리즈의 12번째 책인데 다른 책들도 읽어본 나로서는 이 책 하나의 특징을 말하기보다 출판사에게 고마운 점도 이번에 말하고 싶다.  

 사계절 출판사의 <징검다리 역사책 시리즈>들은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꼭 알려야 하고 다시금 생각해보게끔 해야 하는 이야기들을 쉽게 읽히게 만든다. 흥미로운 내용 구성과 편집, 쉽게 풀어썼으나 길게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한 짜임새의 책들이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간 책을 출판하는 사계절 출판사 시리즈 책들 중에서 실망한 것이 없다.

 굳이 말하자면 고학년들에게 추천하며 <국제시장>영화의 흥행으로 마지막 6장 독일편은 더 쉽게 읽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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