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협력은) 유연하지 않기 때문이다. 벌들은 매우 정교한 방식으로 협력하지만, 하루아침에 사회제도를 새롭게 고치지 못한다. 벌떼는 새로운위협이나 새로운 기회를 맞아도 여왕벌을 단두대에서 처형하고 공화국을 세울 수 없다.
같은 책, 188쪽유연한 협력이란 공동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인류는 절대군주가 제시하는 획일적인 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추구할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존재로 살고자 했다. 유발 하라리는 유연한 협력에서 ‘의미‘가탄생한다고 말한다. 의미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말한다. 돈, 법, 신, 제국 같은 것들이 유연한 협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치들이다. 이러한 가치들은 ‘의미‘라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유지가 가능하며, ‘믿음‘이 사라지면 이것들도 함께 무너진다. -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