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틀을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너무나도 쉽게 넘을 수 있죠. 설령 잘 넘지 못한다고 해도 연습을 하다보면 결국은 넘을 수 있게 되는데요.'튐틀, 넘기'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튐틀을 넘을 수 없는 아이가 등장해요.바로 선천적 왜소증으로 또래보다 키가 작은 아이, 바움이랍니다.바움은 독일어로 나무라는 뜻이라고 해요.부유한 가정에서 넉넉하게 살아온 바움은 언뜻 보면 고민이 없을거 같지만 나이가 들면서 또래보다 자신이 많이 작다라는 사실... 남들은 쉽게 하는 일도 자신은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힘들어 해요.나름 초등 저학년까지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바움이 더 잘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훌쩍 자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된답니다.바움이 살고 있는 동네에는 흑인 혼혈아인 미숙이 있어요.바움은 흑인 혼혈인 미숙과 왜소증인 자신이 함께 있는다면 타인의 시선을 끌거 같아서 제발 같은 중학교 같은 반이 되지 않기를 바랬는데요.무슨 운명인지 같은 반에 체육 뜀틀 넘기 수행평가에도 같은 조가 돼요.담임이기도 한 체육쌤은 같은 조원에게 같은 점수를 주겠다면서 함께 연습을 하라고 한답니다.미숙은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흑인 혼혈로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에요. 당연히 외국은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답니다.친구 엄마보다도 나이가 많은 엄마와 둘이서 살아요.혼혈 영향인지 미숙은 친구들보다 키가 커서 모델 알바를 찾는답니다.바움, 미숙과 같은 뜀틀조에는 우혜와 다솜이 있어요.우혜와 다솜은 초등부터 절친인데요.중학생이 되면서 다솜은 우혜와 함께 하는 일이 시큰둥 하고 운동에 관심을 보여요. 그런 다솜을 보면서 우혜는 속상해 하는데요.다솜과 멀어진 걸 어떻게 안건지 초등 친구인 예진과 그 일행들이 접근을 해와요.계단 하나 내려가는 것도 버거운 바움에게 뜀틀은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지는데요. 바움은 체육시간도 싫고 엄마의 관심도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들도 모두 싫기만 해요.미숙은 엄마가 일하는 마트에 갔다가 다른 직원들이 혼혈아를 낳은 자신의 엄마를 흉보는 말을 듣고 속상해 한답니다.우혜는 예진 일당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아이들이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과 친구문제로 힘들어 하는 동안 선생님들도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유난히 아이들 일에 전전긍긍하며 주변을 맴도는 교감선생님,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담임쌤은 말이 통하는 유부남 동료 교사와 카페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이상한 소문에 휩싸인답니다.남들이 쉽게 넘는 뜀틀이 결코 넘을 수 없는 세상의 거대한 장애물로 여겨지는 아이와 타인과 다른 피부색과 길쭉길쭉한 외모로 시선을 끄는 아이,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소문을 만들어 내는 타인의 따가운 시선...그 안에서 힘들지만 결국은 이를 이겨내고 한층 성장해 나가는 등장인물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읽게 되는 책이에요.<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