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던거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장애가 생긴다면 어떨까요?'수상한 거미소년'에서는 사고로 청력을 잃은 현오가 등장해요.현오는 어릴때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소리 역시 영영 잃었어요.병원에서는 보청기를 권하지만 두통만 생길뿐 보청기를 착용해도 전혀 소리를 들을 수 없는데요.그래도 나름 현오는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엄마가 슬프지 않도록 잘 지내려고 해요.조금이라도 엄마를 기쁘게 할 생각에 열심히 노력해서 사람의 입모양을 통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는 연습을 하는데요.엄마에게 입모양을 통해 알아 들을 수 있다라는 사실을 말하려는 순간 현오는 엄마가 웃는 얼굴로 미안하다고 말하는걸 알아 듣게 돼요.그동안 엄마가 늘 웃고 있었기에 현오는 엄마가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몰랐어요.왠지 엄마의 입모양을 통해 엄마의 속마음을 훔쳐 들은 기분이 들어서 현오는 자신이 입모양을 읽을 수 있다라는걸 숨기게 된답니다.그렇게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고 저학년때는 아이들이 어리니까 작은 실수나 현오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도였다면 고학년이 되면서는 현오를 앞에두고 심한 욕을 하는 친구들이 생겼어요.보청기를 착용해도 전혀 알아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자신의 기분 나쁨을 현오에게 풀었어요온갖 욕을 하고 무시하고 체육시간에는 공으로 공격하기도 하는데요.사실 현오는 입모양을 통해서 다 알아 듣고 있었어요.선생님이 먼저 알아 차리고 도와주면 좋을텐데..선생님은 현오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대해 알지 못해요.그렇다고 현오는 자신이 직접 어른들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았어요.그럼 엄마가 알게 되고 힘들어 하실테니까요.그러다 전학 온 소희라는 아이의 도움을 받게 되고 현오는 마음의 상처를 조금 덜어 낼 수 있었는데요.소희 역시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고 결석을 자주하기에 소희가 없는 날이면 친구들의 괴롭힘이 심해져요.그걸 알기에 현오는 학교에서는 소희에게 자신에게 아는척을 하지 말라고 해요.괜히 소희 역시 아이들의 표적이 될까 우려한거죠.소희가 결석한 어느날 현오는 반 아이들에게 너무나 심한 말을 듣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현오는 조퇴를 하게 돼요.그날 현오는 자신의 방 창에 붙어 있는 거미를 보게 돼요.말을 못하는 거미가 듣지 못하는 자신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마음속 이야기를 거미에게 하게 돼요.그리고 그 다음날 현오는 다시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답니다.사고로 소리를 잃은 아이가 자신의 장애를 받아 들이고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주변 아이들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현오를 무시하고 심한 말을 해요.사고를 당하고 싶어서 당한게 아닌데...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심한 욕을 들어야 하는 현오는 점점 마음의 상처가 커져가는데요.세상 모든 것이 원망스러워지려고 할 때 비밀을 가진 전학생 소희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고요.더불어 신기한 거미를 통해 소리를 듣게 돼요.그리고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에게 당당히 맞선답니다.편견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자신 역시 상처를 받을 수 있다라는 걸 알게 해주는데요.청력을 잃은 현오가 자신의 상황을 듣고 공감해 주는 친구로 인해 용기를 갖게 되고 자신을 향한 편견 앞에 당당해 지는 모습이 멋졌어요.청소년기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편견으로 타인을 보지 않도록 조심하고, 주변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다면 공감해 주고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