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남자가 수를 놓는다고 해서 신기해하거나 왜 그런걸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없을거에요.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명확했던 조선시대에는 바느질은 여자의 몫이었는데요.한복을 입고 머리를 땋은 소년이 수를 놓고 있는 표지를 보면서 이 책에서 들려주려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하더라고요.궁금한 마음에 열었던 첫장은 마지막 장까지 쉼없이 움직였는데요.백성을 보살펴 주기는 커녕 세자 역시 볼모신세인 조선의 백성인 한 소년이 전쟁통에 가족과 헤어져 타국에서 매를 맞으며 일을 하는 노예로 지내다 자신이 가진 수를 놓는 재능으로 고난을 이겨내는데요높은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면서도 가진거 없는 소년은 헤어진 누나를 생각하며 하루하루 수를 놓으며 앞으로 나아간답니다.조선시대에 수 놓는 남자라는 설정도 놀라운데 엄청난 실력을 가진 남자가 수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운데요.작가의 말에 따르면 안주수라는게 있는데 2m 병풍을 수 놓는 장인이 남자들이었다고 하네요.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만큼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 사회와 정치, 문화 등..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될거 같아요.윤승은 대대로 수를 놓는 집안에서 태어난 엄마 밑에서 자랐어요.아버지는 돈을 벌러 집을 나가고 엄마는 살림에 보태기 위해 수를 놓는데요.누나 역시 바쁜 엄마를 도와 수를 놓지만 몸이 자주 아빠요.윤승은 그런 누나를 대신해 수를 놓는답니다.타고난 재능이 있는지 윤승은 누나보다도 더 수를 잘 놓았는데요.엄마는 그런 윤승을 못마땅하게 여겼어요.청나라에서 쳐 들어와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갔어요.추운 날씨 속에서 입을거 먹을것이 부족한 조선인들은 추위와 배고픈 속에서 청나라에 도착하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청에 도착한 조선인들은 그나마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내고 풀려났지만 그 외에는 첩이나 노예로 팔려갔어요.윤승 역시 강 대인이라는 사람 집에서 매를 맞으며 고된 일을 했는데요.우연한 일을 계기로 조선인 첩인 진씨 부인에게 수 놓는 실력을 보이게 되고 진씨 부인은 본부인인 태 부인에게 멋진 수를 놓아 선물하면 자신과 윤승이 앞으로 강 대인 집에서 지내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해요.직접 실을 사서 수를 놓던 윤승은 바구니 속 금사를 보게되고 더 멋진 수를 위해 금사를 사용해요.하지만 청에서 금사는 황족만 사용할 수 있었어요.태 부인은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려고 진씨 부인이 시킨거냐고 하지만 윤승은 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매를 맞다 쓰러져요.정신을 차리고 보니 윤승은 노예시장에 있었는데요.한 귀부인이 오더니 조선인 노예 수십명을 사서 심양관이라는 곳으로 데려 갔어요.심양관은 세자가 사는 곳으로 그곳에서는 농작물을 키워 팔아 그 돈으로 조선인 노예들을 사고 있었어요.그리고 윤승은 자신을 데려 온 귀부인이 세자빈임을 알게 된답니다.진씨 부인이 윤승을 찾아 오지만 윤승은 진씨 부인을 따라가지 않고 심양관에 남아 세자빈을 위해 수를 놓아요.글의 뜻을 그림으로 수놓으라는 세자빈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윤승은 도움을 구하기 위해 수를 가르쳐 줄 사람을 찾아가기도 하고 수없이 고민을 하는데요.타국에 끌려가 고된 노예 생활을 하면서도 헤어진 누나를 생각하던 윤승은 자신의 재주를 이용해 수를 놓으며 미래를 꿈꾸는데요.그런 윤승에게 또다른 고난이 찾아 온답니다.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수를 놓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전개되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본 후기는출판사로부터무상으로제공받아주관적으로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