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마녀의 태블릿 블랙홀 청소년 문고 26
차무진 지음 / 블랙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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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이나 내가 상처 준 사람, 혹은 막을 수 있는 죽음이었으나 그러지 못한 경우 등.. 보고 싶고 용서받고 싶은 누군가가 있는데 죽음으로 이별을 했다면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 더 마음 속에 남아 상처가 되고 아파하게 될텐데요.
만약 죽은 사람 중에 너무나 보고 싶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책을 대출해 주는 도서관에서 책 대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불러 낼 수 있는 태블릿을 빌려 주는데요.
책 속 등장인물들은 그 태블릿을 통해 보고 싶은 가족과 친구를 만나고 자신의 마음 속 상처를 치유 받는답니다.

유미는 우울증으로 혼자 중얼거리거나 자해를 하는 하린이와 친하게 지내요.
하루는 자해로 머리에 피를 흘리는 하린이를 도와 주려하는데 하린이가 화를 내고 둘은 어색하게 며칠을 보내요.
일주일도 안되 하린이가 먼저 말을 걸고 둘은 하린이 집에 놀러가요.
그곳에서 유미는 하린이 엄마를 닮은 아줌마를 보고 하린이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요.
그도 그럴것이 하린이 엄마는 2년전에 죽었어요.

하린이는 학도마녀로 불리는 도서관 사서에게 태블릿을 빌려 보고 싶은 엄마의 사진을 저장했더니 엄마를 만나게 됐다고 알려줘요.
기간은 일주일이고 주변 사람들은 죽은 사람이 돌아 다녀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주일 후에는 다 잊는다고 해요.


유미는 사서를 찾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톰즈의 맴버인 토미 드래곤을 보고 싶으니 태블릿을 빌려 달라고 해요.
태블릿은 가상인물이 아닌 존재했거나 존재하는 인물을 부를 수 있어요.
현존하는 대통령이나 스타, 혹은 이순신 장군처럼 존재했던 인물을 불러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일주일간 지낼 수 있어요.

톰즈 팬클럽 운영진인 유미는 토미를 불러 함께 지내면서 남동생과의 추억을 떠올려요.
처음에는 유미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불렀다고 생각했는데요.
두 사람 사이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답니다.


유미를 통해 태블릿에 대해 알게 된 현운이는 시각 장애인인 할아버지를 도와주던 하누를 불러요.
하누가 죽은 후 집에서만 지내던 할아버지는 다시 산책을 나가고 즐겁게 지내시는데요.
괴팍한 할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엄마가 암에 걸리고 결국 부모님은 이혼을 했어요.
현운이는 할아버지가 미우면서도 그런 할아버지를 아끼는 아빠도 이해가 되요.
할아버지는 5.18광주로 인해 눈을 잃고 그당시 부모님을 잃은 아빠를 데려다 홀로 키워주신 분이에요.
여기에 현운이는 1년반째 또래 아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어요.

네번째 태블릿 이용자는 여자 아이들인데요. 자살한 친구를 불러 오해를 풀고자 한답니다.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아이들이 태블릿을 통해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상처를 치유 받는데요.
각자가 품고 있는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고 반전이 있는 이야기로 몰입해서 읽게 되는 책이네요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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