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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엄마
이여주 지음, 지연리 그림 / 머스트비 / 2023년 7월
평점 :

웅이는 식당 일을 하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어요.
아빠는 섬이 싫다면서 집을 나가 육지로 갔는데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요.
웅이는 자신을 돌보지 않는 아빠는 생각하지 않아요.
힘들게 일하는 엄마가 안쓰럽고 엄마의 식당 배달일을 도우면서 살고 있어요.
하루는 학교에서 동물들의 가격에 대해서 들었어요.
고릴라는 10억, 코끼리는 2억 5천...
문득 웅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저어새의 가격이 궁금해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외지에서 저어새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만큼 왠지 비쌀거 같아요.

선생님한테 물어보지만 선생님은 답을 안해주세요.
대신 웅이네 식당에서 공짜 밥을 먹는 재룡이가 웅이에게 잘 보이고 싶었는지 5000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 라고 말해요.
웅이는 엄마가 식당에서 쉬지 않고 357일을 일해야 5000만원을 벌 수 있다라는 걸 계산해요.
그러다 하교하는 길에 저어새를 본답니다.
밥주걱 같은 넓은 부리로 먹이를 열심히 찾지만 옆에 있던 백로가 먹이를 가져가 버려요.
5000만원이면 뭐하나 자신이 찾은 먹이를 빼앗기는데..
웅이는 문득 저어새를 보면서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와 닮았다고 생각해요.

웅이가 어릴때부터 놀았던 언덕이 무분별하게 개발이 되고 지금은 펜션들이 들어 섰어요.
웅이는 펜션 손님이 주문해서 먹은 밥값을 받으러 가는데요.
왜 카드가 안되냐 화를 내는 손님 앞에서 주눅이 들어요.
다른 손님이 현금으로 주려고 하지만 이번에는 거스름돈이 없어서 문제가 돼요.
난처해 하는 웅이에게 처음보는 여자 아이가 와서 거스름돈 문제를 해결해요.

그 아이는 펜션 사장의 딸인 채빈이에요.
채빈이는 웅이네 반으로 전학을 온답니다.
웅이네 반에는 두자리가 비워져 있어요.
전학간 친구들의 자리죠.
그 중 한 자리에 채빈이가 앉게 됐어요.
같은 반 여자 아이들은 채빈에게 텃세를 부려요.

어릴때부터 함께한 재룡이는 짝꿍이 된 채빈에게 빠져서 힘들게 일하는 할머니는 도와주지 않고 채빈에게 줄 소라를 찾아 다녀요.
오랜만에 아빠가 집으로 오고...
이번에도 사업자금을 가지러 온건 아닌지... 웅이는 아빠가 낯설고 어색해요.
그런 아빠가 굴삭기를 산다고 하는데요.
엄마는 아빠가 밉지도 않은지 굴삭기비용을 내주려고 해요.
아빠의 친구이자 섬을 지키는 민 씨 아저씨 역시 아빠에게 이번에는 섬에 남아서 일을 하라면서 부족한 굴삭기 비용을 빌려준답니다.
여기저기에서 빌려도 300만원이라는 금액이 부족해요.
어른들의 대화를 듣던 웅이는 자신이 먹고 싶은 과자도 사먹지 않고 오랜시간 갯벌에서 해산물을 찾아다 팔아서 모은 돈 300만원을 아빠에게 빌려주기로 해요.
그런던 어느날 마을에 큰 비가 내리고 언덕에 들어선 채빈이네 펜션에 물이 들어차고 붕괴 위험에 놓이는 상황이 벌어져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을까지 위험하다는 건데요.
큰 위험이 닥친 상황 속에서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할까요?
누군가는 섬을 떠나고 누군가는 섬을 찾아오는데요.
섬에서 태어나 자라온 사람과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 그리고 바닷가 마을에 사는 아이들을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