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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정부의 꼬마 신부 ㅣ 똑똑! 역사 동화
신은경 지음, 국민지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임시정부의 꼬마신부]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더라고요.
임시정부라고 하면 일제 시대 중국에 만들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말하는거 같은데 꼬마신부라 어떤 연관이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책을 보니 꼬마 신부의 나이가 10살이라고 해서 깜짝놀랐답니다.
10살이면 아기인데 신부라니...
이런 설정은 아무리 책이라도 현실감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꼬마신부 옥림이는 단순히 허구로 만들어낸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바로 정정화 님인데요.
실제로 10살에 결혼을 해서 독립운동을 하는 시댁을 따라 중국에 가서 독립운동 하는 분들을 도와다고 하는데요.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약간의 허구적인 사실을 가미해서 쓰여진 책이랍니다

옥림이는 독립운동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도 힘들게 일하시다 돌아가셨어요.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옥림이를 상화 오빠라는 사람이 찾아와요.
오래전 부모님끼리 혼인하자고 약속을 했다는거에요.
어린 나이지만 갈곳 없는 처지임을 알고있는 옥림이는 처음 보는 상화오빠를 따라 중국에 가게 됐어요.
중국으로 가는 길에 일본 순사가 소지품을 검사하면서 왜 신의주로 가냐고 무섭게 화를 냈어요.
겁이 났지만 옥림이는 침착하게 서방님이라 부르며 자신들이 부부임을 알리고 상화오빠는 위독한 장인어른을 보러 가는 길이라고 둘러 대요.

고생끝에 도착한 시댁은 월세를 내지 못해 살던 집에서 쫓겨날 상황이에요.
분명 잘 사는 집이라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방한칸 마련하기도 힘든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부모을 잃은 옥림이 까지 챙긴겨죠.
옥림이는 상하이로 오는 길에 상화 오빠가 자신에게 채워준 복대 안에 돈이 있음을 알았는데요.
왜 그 돈을 두고도 월세를 못내는지 이해가 안됐어요.
하지만 상화오빠와 함께 김구를 만나러 가고 그 자리에서 옥림이가 차고 있던 복대 속 돈와 배개에 숨겨 온 금, 은 가락지 같은 것들을 보게돼요.
독립운동을 위해 쓰라며 사람들이 모아준 것을 상화가 임시정부까지 배달한거였어요.

어린 상화는 독립운동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어요.
아빠는 가족에게 소홀히 하고 독립운동을 하다 죽었고, 시댁 역시 많은 재산을 독립운동에 쓰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어요.
중국 상인들이 버린 배추 껍질을 주워다가 반찬을 해서 먹을 정도였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시댁은 옥림이를 돌봐주고, 김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식사대접을 하곤 했어요.
김구 선생님을 통해 옥림이는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하고 왜 독립운동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데요.
친구들과 함께 놀러간 공원에서 일본인에게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의 정부를 넘기는 밀정을 보게 돼요.
하지만 그 밀정은 옥림이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답니다.
나라를 잃은 민족, 독립을 하겠다고 모였지만 일본인들이 독립운동 정보를 빼가기 위해 밀정을 보내오고, 독립운동가들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밀정을 찾아내며 어렵게 독립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과연 옥림이는 임시정부의 정보를 일본인에게 넘기려는 밀정으로부터 독립운동가들을 지킬 수 있을까요?

초등 아이의 눈높이에서 읽기에 재미도 있고, 그러면서 일제 시대 독립운동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인데요.
책 뒤에는 실제 모델이 된 정정화 님에 대한 설명과 책에 자주 등장하는 김구 선생님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어요.
단순히 어린 꼬마 신부라서 흥미를 가졌는데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에 허구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생활 모습을 통해 그 시대를 살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