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야, 배웅길 가자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7
김대조 지음, 강화경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꼭두야, 배웅길 가자>는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꼭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꼭두라는건 상여에 장식하는 나무로 만든 인형을 뜻하죠.

사람 모양도 있고, 동물이나 식물 모양도 있는데요.

요즘에는 상여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실물을 보기는 어려운데요.

박물관에서 찍어 온 상여 사진을 보면서 실제 꼭두의 모습과 이야기 속 꼭두의 모습을 비교해 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에서는 날으는 호랑이를 타고 다니는 저승 길잡이 백호영감, 친절하게 죽은 사람을 도와주는 시종 방글동자, 나쁜 악귀를 막아주는 방상시,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연화부인, 웃음을 주는 거꿀잽이 이렇게 다섯 꼭두가 가여운 어린 아이의 혼을 저승으로 안내해 주는데요.

아이의 마음속 화를 풀어 주는데 인황차사의 도움을 받는답니다.

 

 

 

 다섯 꼭두들은 함께 죽은 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데요.

보통은 혼의 이름과 함께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내용을 전달받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름만 있는 여자아이 윤을 만나게 돼요.

꼭두들이 처음 아이를 봤을 때 아이는 초라한 옷을 입고 혼자서 울고 있었어요.

연화부인은 그런 윤이를 따뜻하게 안하주는데요.

아이가 꼭두의 모습을 보고 겁을 내자 거꿀잽이가 재미있게 재롱을 부려서 아이를 웃게 해준답니다.

 

 

꼭두들은 아이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아이가 죽었음을 알려줘요.

그러면서 함께 저승으로 가자고 하는데요.

아이는 말도 하고 말도 먹고 움직이는 자신이 죽었다는 걸 받아 들이지 못해요.

그러면서 살았을 때 자신을 아프게 했던 사람들을 찾아가 자신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는지를 아냐고 물어 보고 싶다고 해요.

자신을 도와달라며 소리치던 윤이가 쓰러지자 꼭두들은 인황차사를 데려 온답니다.

 

 

 

사람의 몸에는 태어날 떼부터 삼시라는게 있는데요.

이를 통해서 인황차사는 사람의 인생을 살펴 볼 수 있어요.

삼시들이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아이의 고통을 알게된 꼭두들은 인황차사에게 부탁해서 아이에게 고통을 주고 죽음으로 몰고 간 아이의 부모 꿈에 찾아가서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요.

자신들이 괴롭힌 아이의 가여운 모습이 아닌 사랑받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부모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비로소 윤이는 마음 속 화를 누르고 꼭두들과 함께 저승으로 향하는데요.

가는 길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만나게 돼요.

가정폭력으로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죽음 가여운 아이 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수많은 아이들...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꼭두들의 이야기인데요.

우리의 장례 문화 속에 등장하는 꼭두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고요.

가정폭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재미보다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네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