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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물함 ㅣ 그린이네 문학책장
강인영 외 지음, 파키나미 그림 / 그린북 / 2022년 7월
평점 :

<달콤한 사물함>은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되는 초등 아이들이 사물함을 이용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와, 가정폭력, 왕따, 학교테러, 아이들을 생각해 주는 좋은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흔하게 볼 수 있는 주제지만 그 안에는 특별한 사건이 담겨 있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아이들, 친구가 겪고 있는 외로움과 고민을 함께 생각해 보고요.
가정폭력이나 왕따 문제는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어느날 학교에 좋아하는 친구의 사물함에 편지를 넣어서 고백하는 사물함 고백이 유행을 하게 되고 하민이도 사물함 편지를 받게 되면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게 돼요.
하지만 편지에는 보낸 사람 이름이 없고, 하민이는 같은반 수빈이와 건우 중 한 명일꺼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하민이의 절친인 지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수빈이가 하민에게 고백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민이를 피하게 돼요.
하민이는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 하면서 그게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소꿉친구인 건우이길 바란답니다.


하준이네 반에는 공부를 잘하고 모듬 활동에서 적극적이면서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일들을 시키는 혜지라는 아이와 체구는 작지만 싸움을 잘하는 지원이라는 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하준이는 혜지와 지원이를 보면서 자신들이 왕따인걸 모르는거 같다며 안타까워하지만 자신 역시 왕따를 당할까 싶어서 선뜻 나서지는 못하는데요.
우연히 같은반 삼총사와 친해진 하준이는 삼총사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분식집도 가면서 어울리는데요.
알고 보니 삼총사가 하준이를 이용했던 거에요.
혜지 역시 삼총사 중 공부를 잘하는 광원이보다 먼저 문제를 풀고 아는 척했다고 싫어했던 거고 지원이 역시 삼총사들에게 이용 당하고 왕따가 된거 였어요.
같은 반 친구를 자신보다 낫다는 이유로 왕따를 만들어 버린 삼총사에 맞서서 왕따들이 왕따 클럽을 만들고 반격을 한답니다.

사차원 생각을 가진 외계인 선생님이지만 누구보다도 반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생각하며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전까지 잘 몰랐던 친구의 고민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아이들 역시 친구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학교를 지키는 경비 아저씨 황 씨..
처음 보는 외부인은 무조건 명부를 작성해야 하고 일정한 시간이면 학교 안을 돌며 순찰을 하는데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지만 그런 아저씨를 보고 아이들은 황꼬장이라고 불러요.
6학년 문제아인 태호는 놀이시간이면 늘 밖으로 나가 버리는데요.
아저씨는 태호가 학교를 싫어하고 불꽃놀이 용품을 가지고 오면서 학교에 불을 내려는게 아닌가 걱정을 하는데요.
자신의 엄마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준 황 씨 아저씨에게 고마움을 느낀 태호는 의외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저씨는 폭탄으로부터 학교를 지키게 된답니다.

마지막 이야기인 종이비행기에는 졸업을 앞둔 6학년 아이들이 등장해요.
그중 준혁이는 가정 폭력으로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늘 굶으며 밖에서 돌아 다니는데요.
멍이 든 몸을 감추지만 담임쌤에게 들키게 되고 집을 찾아온 담임에게 도움을 받게 된답니다.
아이가 혼자서는 어쩌지 못하는 가정폭력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자신의 환경이 친구들에게 알려질까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요.
담임을 통해 위로를 받은 준혁이는 자신의 소원을 종이비행기에 적게 되는데요.
졸업식날 친구들은 하늘로 소원이 적현 비행기를 날린답니다.
짧은 5편의 이야기 속에는 두근거리는 설렘도 있고, 왕따를 시키는 나쁜 친구에게 맞서는 이야기도 있고요.
학교를 지키려는 경비아저씨의 모습,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도 엿볼 수 있는데요.
어딘가에 있을 법하면서도 뭔가 특별함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어 술술 읽혀지는 책이에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