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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어떤 애
전은지 지음, 박현주 그림 / 팜파스 / 2022년 7월
평점 :

어느날 우리반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
이름은 뭔지, 어떻게 생겼는지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는 아인데 학교는 몇 일을 오지 않았는지 그것조차 아는 친구가 아무도 없어요.
그 아이의 일기장과 독서기록장 제출을 통해 아이가 지난주 금요일에는 학교에 왔고 이번주 월요일과, 화요일인 오늘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아이가 처음 학교에 오지 않은 어제는 담임이 아프셨고, 대신 담임을 맡은 선생님도 늘 그렇도 소란스러운 반 아이들때문에 정신이 없으셔서 한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걸 몰랐던거에요.
하지만 다른 반에서는 어떻게 친구가 사라졌는데 아무도 모르냐며 우리반 전체를 비난했어요.


하지만 곧 그 아이의 가족조차 아이가 사라진걸 몰랐다는 사실에 우리반을 향하던 비난이 가족들에고 향했다는 거에요.
그 아이는 엄마와 할머니 집을 오가며 살았다고 해요.
아빠와 이혼 한 후 엄마는 할머니와 연락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이가 없어도 엄마와 할머니는 서로 상대방 집에서 아이가 지내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아이가 없어진걸 담임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몰랐다는 거에요.

그런데 사라진 아이가 누구인지 아닌 친구가 한 명도 없었어요.
어떻게 생긴건지, 이름은 뭔지...
그러다 담임이 사라진 아이의 책상에서 아이가 읽던 잡지를 발견했는데 자살에 대한 부분에 밑줄이 쳐져 있었고 이를 통해 혹시 그 아이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퍼져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반 아이들은 혹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아이에게 상처를 준건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말을 해본적도 없는 아이이니 상처를 준게 있을리 없지... 나 때문은 아닐거야..
아니면 혹시 반 전체 아이들이 그 아이와 대화를 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혹시 왕따가 되는건 아닌지 아이들은 생각이 많아 진답니다.


그러다 아영이는 담임의 부름으로 빈 과학실에서 담임과 사라진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돼요.
그 아이 이름은 민진인데요.
이름을 들어도 그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나는 당황을 하고요.
선생님은 같은 반인데 어떻게 성별도 모르냐며 놀라요.
선생님은 민진이의 일기장에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며 알려줘요.
초3 때 같은 반이었고, 그 때 달리기를 했던 상황과 비슷하게 아영이가 잘 달렸지만 자신 때문에 일등하지 못했다는 내용과 아영이가 교실 뒤에 걸린 민진이의 그림을 보고 시체 같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아영이는 그 그림이 민진이 그림인줄도 몰랐고 단지 그림이 보라색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좀비같다, 시체같다라고 한것 뿐인데 혹시 자신의 말 때문에 그 아이가 죽은게 아닐까 죄책감을 갖는답니다.
어느날 사라진 우리반 어떤 애가 남긴 흔적으로 학교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요.
그 전까지 전혀 누군지도 몰랐던 아이, 남의 일이라고 여겼던 사건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아영이는 민진이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됐는데요.
이제는 아는 아이가 된 민진이에게 벌어진 일들을 남의 일이라고 무시할 수 있을지...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아이들이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