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서관 책동무 - 비밀글자를 지킨 아이들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9
김영주 지음, 정지윤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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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서관 책동무 - 비밀 글자를 지킨 아이들 >


열세 살 지성이는 몰락한 양반인 아버지와 노비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노비가 될 예정이에요.

동네 친구들은 부모 모두가 노비인지라 어릴때부터 일을 하지만 지성이는 아직은 일을 하지는 않는데요.

어릴때 할아버지를 통해 한자를 알게 되고 글을 배우고 읽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글을 아는 노비를 양반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지성의 아버지는 지성이가 글을 배우는걸 싫어해요.

하지만 어머니는 책을 좋아하는 지성이를 위해 폐기하려는 책을 가져다 주는데요.

 

폐기소에서 책이 없어진걸 알게 된 사람들이 책을 찾으려고 하고 책을 가져간걸 들키면 지성이 어머니가 곤장을 맞게 되는데요.

이를 우려한 아버지가 책을 태워버려요.

책을 읽고 싶어하는 지성이는 책 한권 마음대로 가질 수 없어서 속상해 한답니다.

 

그 당시에는 산에 있는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걸 금하는 금산조치를 취했는데요.

이를 어기고 산에 오르면 곤장을 맞아요.

평소에 지성이를 괴롭히던 천달이는 자신의 어머니가 산에 오르는걸 발견하고 이를 막은 지성 덕에 어머니가 곤장 맞는 일을 피했다며 지성이에게 고마워한답니다.

그러면서 천달이는 지성이게 종이와 붓을 파는 필방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줘요.

 

 

 비록 글을 배울 수도 마음놓고 읽을 수도 없는 지성이지만 종이와 붓을 관리하는 필방이 좋았는데요.

어느날 지성이의 재주를 알아본 대호군 어르신이 자신의 손녀가 공부하는 옆에서 귀동냥으로 천자문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줘요.

하지만 필방 주인의 아들인 덕구는 그런 지성이를 못마땅해 한답니다.

 

 

 

 

덕구의 괴롭힘에 힘들어하는 지성이를 보고 대호군은 자신이 일하는 교서관에서 지성이가 일할 수 있도록 해요.

그러면서 지성이에게 한글을 알려주는데요.

처음에는 글인줄 모르고 대호군을 따라서 배우게 된 한글은 너무나 쉽게 익혀지고 자신의 뜻을 표현하기에 쉬운 글자였는데요.

노비 출신으로 대호군이 된 어르신을 싫어하던 교서관 최 교리는 덕구와 함께 대호군과 지성이가 하는 일을 수상하게 여기고 괴롭혀요.

 

 

 

 

대호군 어르신의 뜻을 따라 지성이는 친구인 천달이를 교서관에 데려와 한글을 가르치고 대호군은 이런 과정들을 일지로 작성을 하게 되는데요.

어느날 대호군이 누명을 쓰고 잡혀가고 한글이 발각되면 더 큰 곤혹을 치를 수 있다라는 사실에 지성이는 한글을 연습한 종이와 일지를 가지고 도망을 가게 돼요.


글자라는게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기 위함이 아닌 이를 통해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도구인데요.

양반들은 자신들만이 글자를 사용하려고 하고 천한 양민과 노비들이 글자를 알게 되는걸 싫어하는데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이 만들어지는걸 방해하려고 한답니다.

힘든 과정을 통해 어렵게 한글을 지킨 지성이...

<교서관 책동무>에서는 노비와 양반 사이에서 태어나 노비가 될 운명인 지성이와 글자를 알고 있는 지성이를 부러워하며 괴롭히던 천달이가 한글을 매개로 친해지는 과정.. 그 시대의 신분제도와 각 계층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한글이 반포된 후에 달라진 생활 모습과 어른이 된 지성이와 천달이는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되는지를 책을 통해서 볼 수 있었는데요.

책을 가져서도 글을 배워서도 안되는 아이가 글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 괴롭힘과 힘든 과정을 거치며 한글을 지켜낸 모습, 가족, 친구사이의 갈등과 그것이 해소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요.

실제 사실도 반영되어 있어서 역사적인 부분도 배울 수 있는 책이네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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