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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풍이 휘몰아친다 - 1888년 다코타 눈 폭풍 ㅣ 내가 만난 재난 8
로렌 타시스 지음, 스콧 도슨 그림, 오현주 옮김 / 초록개구리 / 2021년 11월
평점 :


내가 만난 재난8 <눈 폭풍이 휘몰아친다>는 1888년 미국 다코다에서 실제 있었던 눈 폭풍을 배경으로 하는데요.
그 때 당시 수백명의 사망자가 있었고, 그 중에 다수가 아이였다고 해요.
책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서부 개척시대에 살던 아이들의 생활 모습과 눈 폭풍 당시 아이들이 겪었던 것들을 들려준답니다.
눈 폭풍이 불면 영하 40도 가까이 떨어지고 바로 앞도 안 보일정도로 눈송이가 섞인 바람이 푼다고 해요.
그래서 길을 잃고 추위에 사망하는 일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1888년 무렵 서부는 한참 개발을 하던 시기로 벽돌은 커녕 나무집도 짓지 못하고 잔디밭에 있는 흙을 퍼서 집을 지어서 살았다고 하네요.
난방이 잘 되지 않는 추운 집에서 엄청난 추위를 견디며 살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1888년 몰아친 눈 폭풍은 강한 바람과 엄청난 추위로 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하네요.

존의 가족은 도시에서 살다 서부에서 무료로 땅을 준다는 말에 이사를 와요.
존이 다니는 학교는 교실 하나에 20여명의 아이들이 함께 공부를 하는데요.
처음 전학 왔을 때에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렸던 존은 어느 순간 아이들과 멀어져 혼자 지내요.
하루는 아이들이 왕방울 뱀 이야기를 하며 왕방울을 잡으러 가는데 존도 함께 가자고 한답니다.
도끼, 막대기 같은 것들을 들고 아이들은 왕방울이 살고 있는 굴을 찾아 가는데요.
굴에서 나오는 뱀을 잡으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하고 뱀은 굴 밖에 있었고 두려움에 뒷걸음치던 존은 개울에 빠져 버려요.
자신때문에 뱀 잡는 일을 망쳤다고 생각하지만 친굳르은 자신들도 무서웠다고 말해주고 그 뒤로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게 돼요.
아이들은 다코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끔찍했던 경험담도 나누고, 수만마리의 메뚜기떼의 공격으로 농장에서 기르던 밀이 사라진 일도 이야기해요.

다코타 지역은 겨울이면 영하 30도 아래로 내려갈 정도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데요.
올해는 특히 더 추울 거라는 친구의 말에 존은 작년 겪었던 추위를 떠올려요.
존네 집은 잔디밭에 있는 흙을 퍼서 지은 흙집으로 방 하나가 전부인 집인데요.
집 안에서는 온갖 벌레가 나오고 겨울이면 벽틈으로 찬바람이 들어 온답니다.
드디어 겨울이 다가오고 영하 30도에 이르는 추위에 존은 일주일째 학교에 가지 못하는데요.
갑자기 1월 치고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존은 동생과 학교에 가요.
늘 그렇듯 존의 동생은 숨바꼭질을 하고 존도 친구들과 어울리는데요.
먼 하늘쪽에서 어두운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다가와요.
바로 눈 폭풍이었답니다.
순식간에 찬 바람이 불고 추워지는데요.
모두들 학교 안으로 들어가지만 존은 동생이 교실에 없다는걸 알아차고 동생을 찾으러 나가요.
하지만 몸속으로 들어오는 눈알갱에 추위에 떨며 강한 바람 때문에 앞을 보기 어려워 동생을 찾기는 커녕 다시 학교 건물로 돌아가지도 못해요.
그 때 선생님이 와서 존을 도와 준답니다.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어른들의 도움으로 썰매를 이용해서 마을로 이동을 하는데요.
존이 타고 있는 썰매는 말이 놀래서 뛰는 바람에 어른을 태우지 못하고 아이들만 탄 채 질주를 하게 되고 아이들은 썰매에서 뛰어 내려요.
하지만 엄청난 추위와 강한 바람에 방향을 알지 못하고 헤메대 건초 더미속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답니다.
이 일로 친구들은 손가락 또는 발가락을 잃게 돼요.
엄청난 추위 속에서 힘든 일을 겪은 아이들이지만 겨울이 지나고 날이 따뜻해지자 아이들 역시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간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재난이라는게 뭔지도 모르는데요.
죽을 수도 있는 엄청난 추위와 바람속에서 또래 아이들이 겪은 경험담을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친구, 가족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