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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열세 살 봉애 ㅣ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김정옥 지음, 강화경 그림 / 머스트비 / 2021년 10월
평점 :


예전에는 6월 25일 쯤이면 학교에서 반공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도록 했었는데요.
요즘은 그런게 없더라고요.
우리 아이들만 해도 전쟁과 관련해서는 전쟁이 있었다 라는 것만 알지 전쟁 상황이라든지 그 당시에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데요.
< 1951년, 열세 살 봉애 >를 통해서 전쟁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일인지 그리고 사람들이 겪었던 죽음과 고난을 간접적으로 알아 보았답니다.
등장인물인 봉애는 평양에 살고 있어요.
1.4후퇴때 아빠를 찾아 서울로 가는데요.
주인공이 평양 사람인만큼 대사가 북한말로 쓰여져 있어서 처음 보는 어휘들이 많아 처음에는 읽기 힘들었는데요.
오히려 북한 사투리로 쓰여져서 더욱더 실감나기도 했답니다.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남한군과 유엔군에 의해 북한군이 북쪽 끝까지 밀려난 상황이에요.
평양에 살고 있는 봉애네 가족은 아빠가 일하고 있는 서울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사가기 몇일 전 할머니 생신을 맞아 음식을 잔뜩 준비한 봉애 엄마는 아이들을 데리고 할머니 댁에 가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다음날 할머니 댁에서 하루만 더 놀겠다는 순득이를 남겨두고 엄마와 봉애는 집으로 돌아가게 돼요.


그날 새벽 폭탄 소리에 깨어보니 중공군과 함께 북한 군이 내려 오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남으로 피난을 가고 있었어요.
간단하게 짐을 꾸린 봉애와 엄마는 할머니 댁에 있는 순득이를 찾아 가는데요.
남으로 가는 피난민 사이에서 북으로 향햐는 여정은 쉽지 않았답니다.
많은 피난민 사이에서 뒤로 밀리며 힘들게 할머니댁을 향해 하는데요.
그 와중에 봉애의 신발이 터져 추운 날씨에 발이 꽁꽁 얼게 돼요.
하루밤 빈집에서 잠을 잔 후에 엄마는 근처에 있는 외삼촌 집에 가서 신발을 얻자고 하는데요.
힘들게 도착한 외삼촌 댁에는 총에 맞아 죽은 외삼촌 시체가 있었어요.
봉애에게 먹일 밥을 억으로 간 엄마 역시 총에 맞아 죽는답니다.


힘들게 도착한 할머니 집에서 편안한 하루밤을 보낸 봉애는 엄마가 죽으며 마지막 순간에 말한대로 동생을 데리고 아빠를 찾아 가기로 해요.
할머니집 산지기 아저씨의 도움으로 새신발도 구하고 아저씨를 따라 서울로 가는 기차에 타게 되는데요.
봉애와 순득이는 기차 지붕에 타고 서울로 향하지만 중간에 길이 끊어져 걸어서 가게 돼요.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간간히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탄을 피해 힘들게 남하한답니다.
다리를 건너다 건너편에서 공산당이 쏘는 총에 혼비백산하며 도망을 가기도 하고요.
함께 피난 가던 언니가 자신의 짐을 뒤지는 모습에 화를 내기도 한답니다.
한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남하하는 미군 트력을 나게 된 봉애와 순득이는 군산 수용소로 가게 돼요.
그리고 얼마 후에 아버지를 만난답니다.
전쟁중이었지만 나름 엄마와 함께 잘 지내던 봉애네 가족은 추운 겨울, 북쪽에서 내려오는 인민군을 피해 서울에 있는 아버지를 찾으러 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엄마를 잃고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며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아버지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힘들게 피난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답니다.
이를 통해서 전쟁의 무서움과 사랑하는 가족과의 헤어짐, 힘든 피난 과정을 엿보고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거 같네요.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