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고슴도치 나무픽션 3
아사노 아쓰코 지음, 오근영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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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고슴도치>는 일상 생활 속에서 겪는 부당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는 등장인물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하며 한층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주요 등장인물인 열일곱 아이들 외에도 주변인물들이 겪는 일들도 함께 들려주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나름의 상처를 받으며 살고 있는걸 보여주고 있어요.

성추행,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험담을 하고, 직장에서의 괴롭힘으로 힘들어하는 모습과 고정된 성 관념으로 끝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모습 등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는 여러 문제 상황을 들려주고 이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등장인물들이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며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스즈미는 어느 날 늦잠을 자고 간식이 지각을 면할 수 있는 전철을 타게 되는데요.

전철에서 한 남자가 스즈미의 몸을 만져요.

스즈미는 만지지 말라고 소리를 치는데요.

전철이 다음 역에 도착하자 남자는 화를 내며 스즈미를 끌고 내려요.

그리고는 증거가 있냐며 당장 사과하지 않으면 학교에 말하겠다고해요.

딱히 증거도 없고 당황한 스즈미는 사과를 하려고 하는데요.

같은 교복을 입은 히로가 자신이 봤다며 사진을 찍었다고 하자 남자는 슬그머니 도망을 간답니다.

남자와의 실랑이로 지각을 하게 된 스즈미는 자신 때문에 히로까지 지각을 하게 되자 전철에서 있었던 성추행 사실을 말하는데요.

방과후에 선생님은 스즈미와 히로를 불러 성추행 사실이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사실대로 말하라고 다그쳐요.

스즈미는 순간 추행당하던 당시의 생생한 느낌이 떠오르고 고통스러워서 아무말도 못하는데요.

옆에 있던 히로가 자신이 찍은 동영상을 보여줘요.

선생님들은 지각하는 여자아이들 중에 간혹 성추행을 핑계로 대는데 그 중 다수의 아이들은 거짓이었다면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물어 봤다고 해요.,

하지만 스즈미는 선생님들의 추궁에 힘들어서 자신 역시 성추행이 없었다고 거짓이었다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아이들 역시 선생님들의 추궁에 힘들어서 성추행 사실을 숨긴거 아니냐고 해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스즈미는 초등학교때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서 답답한 아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후에는 늘 말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데요.

자신의 편이 되어 주고 이야기를 들어조는 히로에게 관심을 갖게 돼요.

그런 히로가 아파서 학교에 오지 않자 히로의 집을 찾아 가는데요.

히로에게는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 언니가 있어요.

직장에서의 괴롭힘으로 자살 시도를 여러번 했던 언니가 다리 위애 서있는 모습을 보고 히로가 이를 막는 과정에서 다쳐서 학교에 가지 않았던 거에요.

히로와 스즈미는 그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가정에 대해서 떨어 놓게 된답니다.

스즈미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와 살고 있는데요.

부모님은 다툼도 없었지만 서로 사랑하는 모습도 보이질 않으며 살았어요.

두 분다 일을 하는데 스즈미의 아빠는 스즈미에게 엄마 힘들다고 도와주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집안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답니다.

스즈미의 할머니가 아프실 때 작은 아빠네가 근처에 살며서 할머니를 모셨는데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사람들이 스즈미의 엄마가 할머니에게 아무 것도 안했다며 욕을 해요.

멀리 살고 있고 일을 하던 스즈미의 엄마는 돈을 보내 드렸고, 계약직으로 일하던 작은 엄마는 할머니네 근처에 살며서 돌봐 줬던건 건데요.

이 일로 스즈미의 아빠 역시 엄마를 나쁘게 여긴답니다.


성추행을 당한 아이는 피해자이면서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는걸 스스로 증명해야 했고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정해두고 여자니까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스즈미의 아빠 때문에 스즈미네 부모님은 이혼을 해요.

히로네 언니는 직장에서 일을 못한다고 함한 소리를 듣고 자살 충동과 함께 스스로 은둔형 외톨이가 된답니다.

히로는 언니를 괴롭힌 상사를 찾아가는데요.

그 상사 역시 누군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언니와 똑같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돼요.

가해자 이자 피해자인 셈인데요.

때로는 고슴도치에서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황들을 보여주고,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치유하며 한층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들이라 공감도 되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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