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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흡혈귀전 : 흡혈귀 감별사의 탄생 ㅣ 조선 흡혈귀전 1
설흔 지음, 고상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과 좀비들이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있는데요.
창권과 킹덤을 재미있게 봤어요.
아이들에게는 아직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이번에 < 조선 흡혈귀전 >이라는 책아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흡혈귀 이야기로 제법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읽게 됐답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세종 임금님이 누군가에 의해 흡혈귀화 되어 가고 어린 소녀가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랍니다.


평소에도 임금님은 고기반찬을 좋아하세요.
'수구산불'
수육, 소금으로 간을 한 구이, 매콤한 양점을 입힌 산적, 달짝지근한 불고기
임금님은 하루 세끼를 '수구산불' 순서대로 고기반찬을 즐기셨어요.
그러던 어느날 밤, 늦게까지 일을 한 임금님은 너무 배가 고파 잠을 자지 못했어요.
내관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자 임금님은 방밖으로 나가 보는데요.
방밖에는 삼각형 소반에 피가 뚝뚝 떨어질거 같은 생고기가 놓여 있어요.
이상하게 속에서 고기를 먹으라고 하는거 같아서 임금님은 생고기를 먹었는데요.
이게 너무 맛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평소 즐기던 '수구산불'을 먹지 못하고 하루종일 굶던 임금님은 밤이 되자 피 같은 검붉은 땀을 흘리며 쓰러 졌어요.
그러면서 생고기를 가져오라고 한답니다.


요리사는 고기에 잘 아는 12살 백정 소녀를 임금님에게 데려가는데요.
여자 백정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데 12살의 어린 소녀인데다가 검은 피부에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이라는 사실에 임금님은 깜짝 놀라세요.
아버지가 흡혈귀화 되서 죽은 경험을 가진 소녀는 임금님의 증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요리사, 내관과 함께 임금님을 흡혈귀로 만들려고 하는 범인을 잡게 되요.
그림이 조금 무섭지만 흡혈귀를 추적하는 감별사가 12살 어린 소녀이고 차분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에서 무서움을 잃고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좀비, 흡혈귀 이런 이야기 평소에 관심이 없던 우리집 딸내미들이 조선흡혈귀는 재미있다며 다음 이야기도 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100쪽 분량에 양장북이고 컬러 그림이 곳곳에 있어서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 살려주는데요.
실존인물의 등장으로 진짜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실감나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더 재미있었답니다.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