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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어린 시민군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34
양인자 지음, 홍연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월의 어린 시민군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초등6학년 아이들이 보고 겪은 내용으로 구성해 놓았어요.
아무래도 초등 아이들이 읽는 책인 만큼 주인공이 초등아이고요.
주인공이 어린만큼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거나 싸우는 현장에 가지는 않기 때문에 잔인한 부분은 없는데요.
그래도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듯 크게 들리는 총소리와 불타고 있는 방송국 건물을 보면서 충분히 공포스러웠던 그날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찬호와 친한 친구인 현조네는 찬호네 집에서 함께 살다가 인천으로 이사를 가게 됐어요.
이사를 앞두고 찬호는 현조에게 줄 선물을 사러 나갔다가 판잣집을 부수는 군인들을 목격하게 된답니다.


이사를 앞두고 찬호네와 현조네는 함께 식사를 하는데요.
총 소리와 함께 펑펑 소리가 나면서 방송국 건물이 불타는 모습을 보게되요.
당연히 TV가 끊어져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었는데요.
어린 찬호와 현조는 큰 걱정은 하지 않아요.
다음날 현조 아빠는 이삿짐 트럭을 타고 먼저 출발하고요.
현조는 엄마와 함께 버스로 가기 위해 터미널을 가게되는데요.
택시가 없어서 걸어서 간답니다.
어렵게 도착한 터미널에서는 외부로 나가는 버스가 없다고 하는데요.
기차역시 끊어셔저 도시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고 해요.
그래서 현조와 엄마는 다시 찬호네로 돌아가는데요.
전화도 끊어져서 현조 아빠와는 연락을 할 수 없게 됐어요.


현조 엄마가 외부로 나갈 차편을 알아 보는 동안 현조와 찬호는 함께 노는데요.
어린 아이들 답게 총싸움을 하고 놀던 찬호와 현조는 찬호 누나의 말을 듣고 도청으로 가보게되요.
그곳에는 군과 맞서 싸우다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모아 놓은 건물이 있고요.
교복을 입은 학생, 어른들이 각자 역할을 나누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어요.
찬호와 현조 역시 그들 사이에서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천을 만드는데요.
한쪽에서는 아줌마들이 이들을 위해서 밥을 하고 있어요.
그 곳에서 찬호네 집에 살고 있는 상호형을 만나게 되는데요.
몇 일째 집에 들어오지 않던 상호형은 그곳에서 시민들의 대변인 되어 있었어요.
군과 협상을 하기도 하고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앞 장서서 지휘하고 있었답니다.
신문 배달을 하는 찬호는 외부에서 신문이 들어오지 않아 신문배달을 못하는데요.
찬호는 누나, 현조와 함께 현재의 상황을 하나하나 손으로 쓰면서 전단지를 만들어요.
그리고 5월 26일... 외부와 단절된 그 곳에서 시민들은 군의 공격에 대비해 온갖 집기류로 길을 막는데요.
군의 공격으로 여기저기 불타고 사람들이 죽게 된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던 상호형은 죽은 채로 발견되요.
모든 상황이 끝나고 이사를 간 현조는 그곳에서 만난 친구와 선생님께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서 마음의 상처를 입어요.
과연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군인이 시민을 향해 총을 쐈다는 말을 누가 믿어 줄까요.
통신, 교통 등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그곳에서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향해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요.
총을 쏘는 군에 맞서 시민들은 서로 서로 도우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는걸 남은 사람들이 오래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총과 폭탄 소리...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만큼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집중해서 읽게 되는거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거 같네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