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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ㅣ 탐 청소년 문학 25
범유진 지음 / 탐 / 2021년 4월
평점 :


편의점.. 동네에 몇 개씩 있는 편의점은 새벽에도 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손님을 맞이하는데요.
늦은 시간 간단한 야식꺼리를 사러 가기도 하고 급하게 필요한 약을 사러 가거나 간단하게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 곳이죠.
편의점 앞 탁자에서는 커피를 마시거나 라면을 먹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편의점에서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즉석식품과 디저트를 팔고 있는데 간혹 그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섞어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를 처음 봤을 때에는 제목 그대로 편의점 음식들을 활용한 레시피를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가출 청소년인 이루다를 통해서 엄마의 죽음, 아빠와의 갈등, 가출 청소년 문제, 학교에서의 편견, 의지할 곳 없는 10대 청소년의 모습과 음식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답니다.
나열해 놓고 보니 뭔가 거창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는건가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요.
사실적으로 나열해 놓은 이루다의 삶을 들으며 어느 순간 푹 빠져서 읽게 되는 책이랍니다.


이루다의 부모님은 젊은 시절 만나 스무살에 이루다의 낳았어요.
아빠는 폭력적인 부모로부터 가출을 했고 엄마는 아기일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어요.
둘은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고 함께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었지만 넉넉치 않은 살림에 맞벌이를 하게 되는데요.
세 식구가 모여서 함께 여유있게 식사하는 것도 힘들지만 아빠는 엄마를 진짜 많이 사랑했어요.
하지만 엄마가 병으로 죽고, 아빠는 이루다를 잘 챙기지 못해요.
이루다는 슈크림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요.
엄마가 죽고 이루다는 엄마가 살았을 때 행복하게 먹던 슈크림빵을 매일 먹어요.
그런 이루다를 보며 밥을 먹지 않고 빵만 먹는다며 아빠는 화를 낸답니다.
그런 아빠 때문에 집을 나온 이루다는 쉼터에서 살게 되는데요.
이루가가 쉼터에 있는 걸 알면서도 아빠는 찾아오지 않고 오히려 쉼터에서 지내라며 동의를 해줘요.
학교에도 이루다가 쉼터에 산다는 소문이 퍼지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오해를 받게 되는데요.
이루다는 학교도 나가지 않고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게 되요.
하루는 이루다가 편의점 음식으로 만든 식사를 먹으며 할아버지가 제안을 한답니다.
편의점 음식을 섞어서 짭조름하고 후루룩 잘 넘어가는 감칠맛 나는 음식을 만들어 준 이서우라는 사람을 찾아 달라고요.


이루다는 할아버지가 찾은 이서우를 찾기 위해 편의점 레시피 대회를 열게 되요.
죽은 엄마를 생각하며 슈크림빵을 먹는 이루다는 아빠가 너무 싫은데요.
진심을 담은 아빠의 편지를 읽으며 아빠를 이해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쉼터에서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출 청소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이루다에게 함부로 하던 학부쌤이 사실은 할아버지의 제자였고 학부쌤의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었어요.
음식에 담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자의 아픈 이야기에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에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었는데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곳곳에 수록되어 있는 편의점 음식들로 만드는 레시피를 한번쯤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맛있는 편의점 간식을 먹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네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